네가 되어 줄게 문학동네 청소년 72
조남주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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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나서...

요즘은 회귀를 주제로 한 소설들이 꽤 인기가 있는 듯 하다. 거기에 예전부터 자주 사용되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영혼이 체인지 되거나, 과거로 타임슬립하는 이야기가 꽤 많았기 때문에 이 소설 또한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셨나 하는 기대감과 진부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스러운 맘으로 책을 읽었다.

최수일과 강윤슬은 모녀지간이다. 수일과 윤슬은 서로의 대한 오해가 최절정이던 순간 서로의 삶에 다녀왔다. 서로의 삶을 보내면서 그 삶에 대해 생각도 해보고 이해도 하게 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컸던 것 같다. 사실 환경도 환경이지만 서로의 성격이 아주 달랐기도 했기 때문에 서로를 완전히 이해한다고는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오해의 순간순간들이 쌓여서 관계가 소원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아주 소중한 일주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나와 엄마의 관계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엄마와 나는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편이 아니었고 개방적이셨기 때문에 오히려 청소년 때에는 크게 트러블이 없었다. 오히려, 성인이 되고 나서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꽤 자주 소리 높여 싸웠던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현재의 나보다 훨씬 어렸을 때 나를 낳고 키우시면서 정보도 없이 얼마나 외롭고 어렵고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늦었지만 점차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라서?) 엄마도 처음이라 배우고 적응하는 과정이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사실, 이해라는 것은 내가 직접 겪어봐야 진짜 이해의 마음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감정적으로 특히 더 이해라는 마음을 남들보다 더 쉽게 느낄 수 있는 부류들이 있기도 하지만 (나?)

결국, 그런 일이 생기고 나서 서로를 더 이해하고 사이가 좋아졌지만

결국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티격 태격하고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순간들도 생길테지만

이 일주일의 소중한 시간 덕분에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을까 한다.

"때로 실망하고 후회하고 도망가고 싶었던" 마음들이 있지만, 서로를 그리워 하고 기다리는 마음이 그들을 원래 자기의 자리로 데려다 놓는다. 남인가 싶다가도 또 애틋해지고 서로를 이해하고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시간이 되길 바라셨다고 하는데 그런 소중한 시간이 되어 너무 행복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작가님에 대해서 검색을 해봤다. [귤의 맛] 작가님이시구나~ 하면서 전체 도서 하나하나 보는데 [82년생 김지영] 작가셨다니... 사실 읽어보지는 않았고 이야기만 들었기 때문에 함부러 말할 수 없지만 워낙 이슈가 많이 되었던 책이기에 놀라웠다. 그리고 나서 다시 책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더니 엄마와 딸이 주인공인 이유가 거기에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아주 평범한 일들을 이렇게 다양한 물음표를 주는 결과물로 만들어 낸다는게 참 멋지고 대단하다.

아무리 엄마와 딸이라도 매일 매순간 좋을 수 는 없지 않을까.

나는 우리가 서로를 좋아한다고 믿게 됐다.

그거면 됐지

본문 중에서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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