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될지어다 모노스토리 4
이부 지음 / 이스트엔드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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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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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정보 없이 책을 읽다보니
데이트 폭력, 그리고 가스라이팅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염이 해수에게 가하는 폭력만 보여서
불편함이 있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한 번만 읽어서는
그 의미를 깊이있게 해석하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한 번 읽고 그 오싹함을 즐겨도 좋아요.

다만 두번째, 세 번째 읽게되는 마력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해석이 되네? 한번 더 읽을까?
이런 생각이 든달까요.....

역시 단편소설의 장점은
이렇게 많은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작가 인터뷰에서
소설을 읽고 찝찝하고 오싹한 여운이 남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고 하신 작가님....

성공하셨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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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p.20
오늘도 해수는 괜찮았다. 그럼 된 거 아닌가.
아무에게도 피해를 준 게 없는데?
비록 기억이 온전치는 않았지만 확실한 건
한 번도 해수를 때린 적은 없었다.
염은 여자를 때리는 쓰레기까지는 아니었다.
"사랑해, 해수야."
해수는 수줍게 입꼬리를 올리며 애정에 화답했다.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어 염아."

🔖p.49~50
"염아, 왜, 무슨 일 있었어?"
염은 떨리는 목소리로 지금까지 있었던
이상한 일들을 해수에게 털어놓았다.
머릿속에 남자 새끼의 자존심 따윈 남아있지 않았다.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도 말했어?"
"......무슨 바보 취급을 당하려고."
"난 네가 어떤 모습이건 옆에있어 염아."

🔖p.59
역시 내 말을 믿고 들어주는 건 해수밖에 없다.

🔖p.76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모두 떠나갔다.
해수밖에 없었다. 그건 해수도 마찬가지인 줄
알았다. 그런데 혼자인 건 자신뿐이었다.
해수를 옭아매려 했던 밧줄이 사실 제 목을 조르는
목줄이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나, 이 안에만 있을게. 진짜 얌전히 있을게.
그냥 너랑 같이 있게만 해줘 제발."

🔖p.79
궤는 단순한 궤가 아니었다.
궤는 언제나 염을 불렀다.
나는 안전해. 언제나 네 편이야.
그런 궤를 해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작가의 말에서-
🔖p.88
<그렇게 될지어다>는 사랑이란 이름아래 가해지는 폭력에 주목해 썼습니다. 이 이야기가 땅 아래 묻어두었던 덩어릴 헤집고 끄집어내어 마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답고, 끔찍한 덩어리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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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엔드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과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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