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읽었을 땐 다른 분들처럼 정신의학과 영수증인가?했던 나.그런데 이 작가님은 정말 대단하다.2만 장의 영수증이라니!이 많은 영수증의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쓰다니.읽다보니... 뭐지? 이 독특한 분은?이렇게 귀여우면서도 치열한 인생 이야기가 또 있을까?2만장의 영수증 속에 담긴 것은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가족과 타인을 향한 사랑 이야기였다.작가님의 이야기 속에서(무늬만) 천주교인인 나는 홀로 내적 친밀감을 키워가며구약성경과 신약성경 읽기를 매일 2시간씩 하며 녹음을 했다던 7개월과 결혼을 원하며 40일 새벽기도를 했다는 작가님의 꾸준함에 매번 시작하되 지속하지 못하는 끈기부족인 나는 그저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그러면서 내 모습을 비교해보게 되었다.나는 영수증은 비교적 잘 받아오는 편이다.그렇지만 몇년씩 쌓아두다 결국은 파쇄기로 해결하곤 했다.근래에는 모바일 영수증이나 안받는 편을 택하기는 한다.귀찮으니까.이 책을 읽고선새삼 내가 받는 영수증을 다시 보게 되었다.아.이 영수증이 또 다른 내 인생 일기이려나하는 생각도 하면서.내일은 영수증을 받아서 다이어리에 붙이고 슬쩍 몇마디 적어봐야겠다.작가님이 마지막에 적은 남편, 아들과 함께 찍은 포토부스 영수증의 글처럼 다정한 글을.--------------------------------------🔖셋이서 사진을 찍고 나니2017년 3월 27일포틀랜드 공항에혼자 도착한 나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나에게 이 말이 하고 싶었다결국 이들을 만나기 위해서너는 태평양을 건넌 거야2025년 2월 8일포토부스 이용요금12.00$CLYDE HO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