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108일 내 안의 나침반을 발견하는 필사의 시간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토마스 산체스 그림, 박미경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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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도종환, 최재천이 강력히 추천한 어느 숲속 승려의 마지막 지혜

저자는 대학 졸업 후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하며
스물여섯 살에 임원으로 지명되었지만 사직서를 제출하고
태국 밀림의 숲속 사원의 파란 눈의 스님이 되어
17년간 수행했다.

이후 2018년 루게릭 병을 진단받고도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했고
2022년 1월,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떠난다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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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6일 필사 후 하루 쉬며 18주간 108개의 가르침을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게다가 중간에 화가 토마스 산체스의 그림이
삽화로 들어가 있어서 어딘가 몽환적인 느낌과 함께
명상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었어요.

또한 180도 제본으로 필사할 때 손이 걸리지 않게
잘 펼쳐져서 좋았어요.

저는 만년필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서
책에도 쓸 수 있을까 싶어 뒤쪽 종이에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아쉽게도 뒷장배김이 있어서 볼펜이나 젤펜으로 필사했어요.

첫장을 필사하고보니 어딘지 아쉬워서
다음장으로 나도 모르게 넘기게 되더군요.

역시 좋은 문장들은 쓰고 싶은 마음을 저절로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지난 한 주 동안 필사하며 느꼈던 명상하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쓰다보면 조금만 더 써야지 했었어요.

우선은 순서대로 한두개씩 적었는데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이 책 자체가 발췌본이기 때문에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필사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하는 중간에 비는 시간이 생겨
잠시 필사하고 쉬며 마음을 정돈한 덕분인지
오후엔 일에 집중하기가 쉬워서
왜일까 생각해보니
좋은 글을 필사하며 마음고르기를 했던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좋은 가르침이라도
내 안에 천천히 들일 때 비로소 삶이 바뀝니다" 라는 띠지의 말처럼
천천히 책을 읽고 필사하며
내 삶도 긍정적으로 바꾸어나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다산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과 필사일상 회원님들과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좋은 책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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