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업 - 상 - 아름답고 사나운 칼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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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국 소설은 무협에 관련한 소설 이외에는 딱히 읽어보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서 중국 소설들이 유명해진 책들이 많아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기는 했다.

제왕업은 2020년에 장쯔이 주연으로 방영될 예정인 <강산고인(江山故人)>의 원작소설로

2007년에 출간된 후 500만 부가 판매된 초대형 베스트 셀러라고 한다.

책은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으로 두권이나 되다보니

책을 받고 두께에서 일단 압도된다.(솔직히 읽기 두려워지기도 했지만 기우였다!)

 

앞부분은 황가보다 더 권력가인 집안의 금지옥엽인 여주인공인 왕현의 성인식부터 시작한다.

어린시절에 집처럼 드나들던 황궁이지만

왕현의 고모이면서 황후에게 미움받던 왕현이 사모하던 셋째 황자 자담과의 관계가

돌궐과 오랑캐와의 전쟁으로 힘을 얻은 한미한 가문 출신의 소기와의 정략결혼으로 어그러지며

왕현은 권력싸움의 폭풍 한가운데에 서게된다.

 

이때만 해도 왕현은 권력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는 않지만 소기를 노리는 돌궐족의 간계로 인해

납치를 당하며 결혼 3년만에 소기와의 제대로 된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소기와의 원만한 결혼생활은 이어지지만 제왕을 향한 소기의 야망에

아내인 왕현도 함께 걸어가며 가족도 버리는 비정함을 갖게 된다.

어쩌면 어릴때부터 왕현이 보고 자라온 황궁의 속성을 고스란히 배우게 된 것은 아닐지...

 

굉장히 지루할 법한 이야기를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게 박진감 넘치게 써서

500페이지가 넘는 책 한권을 쉬지않고 읽을 수 있었다.

전쟁의 묘사같은 부분도 굉장히 현실감 있게 눈앞에 그려진 것처럼 쓰여져서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상권을 읽고나니 두껍다고 투덜거리며 책을 펼쳤던 것에 비해 하권은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

 

하권에서는 왕현과 소기가 권력을 쥐고서 지켜나가며 소기가 황제가 되는 과정을 그려나갔다

결혼전에는 사모했었지만 후에는 가족같은 감정으로 자담을 지키려 했지만

변해버린 왕현의 모습에 실망한 자담은 왕현을 원망하게 된다.

(이것도 사랑의 다른 모습이었던 것 같다)

 

권력을 향한 사람들의 여러가지 모습을 굉장히 잘 풀어내어서 읽으면서도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스케일도 커서 드라마가 나오게 된다면 정말 꼭 챙겨서 보고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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