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터 제너레이터 - 사무라 히로아키 단편집
히로아키 사무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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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사무라 히로아키씨의 작품세계는 실험적 시도로 가득차있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창작을 하는 사람들의 작품 속에는 실험적 시도가 있지만, 유난히 사무라 히로아키씨의 작품들(특히나 단편들)에는 실험적인 시도가 많다. 그것이 대부분 독자들이 작가를 아는지 여부를 떠나 충격적인 결과로 돌아오긴 하지만, 그것을 즐기는지 항상 그의 작품은 실험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의 실험적 작품들이 그런 괴기스러운 실험들로 가득했음에도 팔렸던 것은, 어느정도 그 실험을 커버해줄 수 있는, 무언가를 담은 배경이나 스토리가 충실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작품은 (적어도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무슨 페티쉬 동인지같은 느낌이었다. 페티쉬적인 요소를 많이 첨부해놓긴 하였지만, 대부분의 경우 스토리보단 그냥 그 현상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페티쉬라는 것이 간접적인 자극인 점이나, 사무라씨에게 뭔가를 기대하고 있는 독자였던 점에서 볼때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어쩌면 사무라 히로아키라는 이름이 너무나 큰 기대감을 불러왔는지 모르겠다. 그의 실험이 괴기스러웠고, 모두가 그에 경악했으나 그의 네임밸류를 드높인 것은 사실이다. 다른 작가의 기준에서 본다면 이 역시 엄청난 실험이다. 하지만 사무라씨 치고 너무나 소심했던 것이라 생각된다. 다시한번 그의 과격하고 괴기스러운, 어찌보면 매드 사이언티스트 적인 면모의 작품을 기다리는 내가 너무 마니악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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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와 문신
야마다 카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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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여기저기서 패션으로 문신을 한다고 하고, 예전부터 세계적으로 문신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직도 문신에 대한 시선은 좋지 못하다. 특히나 유교사상을 신체발부수지부모가 머릿속에 박혀있는 우리나라에선 더욱 그렇다. 주먹쓰는 일하는 분들이 몸에 하나씩 두르고 있으셔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별로 좋게 보지는 않는다. 사실 문신이라는 것엔 여러 의미와 사연이 있다. 자신의 신념이나 조직에 속함을 표함으로서 믿음을 나타내는 문신이 있는가 하면, 용기의 상징으로 문신을 하거나, 정말 패션의 목적으로 문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자신에게 있어 중요한 것을 잊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문신을 하기도 한다. 책은 그런 문신을 해주는 남자와, 이 남자를 만나서 우울한 여고생에서 다른사람의 사연을 듣고 몸에 새겨주는 이 직업을 동경/동화 되어가는 여자에 대해 그려지고 있다. 문신의 사연과 이를 새겨 넣을때의 고통, 그리고 이것이 가져올 수 있는 효과(정신적인겁니다. 건강해지거나 그런거 아닙니다.), 가볍게 생각하지 못하지만 얽매여서도 안되는, 어찌보면 인생 주변의 모든것에 대한 이야기를 문신으로 풀어나가지 않나 생각된다. 몽환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개인적으론 매우 현실적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그 현실을 너무나도 짧은 이야기로 풀어내려 했던 점은 아쉽다. 조금 더 많은 사연들과, 그것을 몸에 새겨넣어주는 사람들의 입장을 그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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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만박 - 아즈망가 대왕 10주년 기념본!
아즈마 키요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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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자. 팬북(설정집)이라는거 작가(혹은 출판사)가 작품전개가 잘 안되거나 급전이 필요할때 팬들을 울궈먹기 위해 내는 책이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정작 내용이 많은것도 아니고, 여태껏 모아뒀던 작화나 설정, 판매되었던 상품들의 사진을 모아서 책을 내기 때문에 그걸 직접 모을 수 없는 팬들이 우와~하는 순간 혹해서 사는 책이라 생각된다. 고로 우선 나왔다 하면 리뷰고 뭐고 보지도 않고 쓰지도 않던 시절 많이 샀지만 다시 들춰보지도 않고 먼지만 수북히 쌓이는 그런책이라 생각된다. 이번 책의 경우 아즈마씨가 워낙 괜찮은 작품을 내시기도 하고, 아즈망가가 워낙 갈수록 안드로메다로 가면서도 작가가 정신줄을 놓치는 않는 개념작이기 때문에 소장하게 된 작품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아즈마씨의 자랑질+설명+푸념과 다른 작가나 팬들의 축전등으로 구성되지 않을까 하고는 많은 기대를 하지 않은 작품이다. 결론은....반반이었다. 아즈마씨가 딱히 급전이 필요하다던가 출판사가 어려워서 낸 책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내용 구성이 뻔한....어?하는 책이었다. 일본/한국뿐만 아니라 워낙 세계적으로 아즈망가가 잘팔렸기에 이런저런 신기한 상품이 있구나.하는 생각으로 책의 중반까지 갔는데, 그 이후가 반전이었다. 다른 작가들이 하나하나 그린 아즈망가가 있었다. 오히려 이쪽때문에 대박이지 않나 생각된다. 아는 작가가 많진 않았지만, 각각 작가의 색을 담아도 아즈망가였다. 새로운듯 새롭지 않은듯. 오히려 축전으로 그림하나하나 그린걸 그렸다면 그저그런 책이 됐으리라 확신할 수 있다. 아즈망가가 대박을 쳤었던 이유는 아즈망가만의 독특한 색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독특하면서도 어딘가 눈에서 벗어나지 않는 색이었다. 오사카 만박역시 그런 색을 띈다. 작품성 뿐만 아니라 구성도 그런 색을 띄고 있다. 본편만큼의 큰 기대를 걸지는 않는게 좋다. 후속권이 없는 책에 그렇게 큰 기대를 걸면 아쉬움만 커진다. 그냥 즐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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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황금습관
요시카와 나미 감수, 토시다 나루호 그림 / 니들북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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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이 책이 전혀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확실한 소비패턴을 가진다면 부자가 될 수 있다. 이때 목표를 잡는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라는 것으로 요약을 할 수 있겠다. 그림 또한 보통 지루한 내용이 될 내용에 비해 거부감 들지 않고 사람들이 편히 볼 수 있는 그런 형식으로 잘 제작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 책이 상당히 마음에 안들었다.

금전운이라는 단어 때문이다. 중간중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기야 하지만, 자신의 방법이 정법이라는 듯한 투와, 금전운 상승을 위한 이라는 표현이 상당히 거슬렸다. 이 표현이 한두번 사용된다면 모르겠지만, 구체적인 설명이 귀찮을법한 파트가 나올때마다 금전운으로 얼버무리는 경향이 있다.

확실히 저런 표현때문에 이제 직접 돈관리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좀 과도하게 같은 표현을 많이 쓰는 점을 고쳐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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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행복해지는 제철 채소 사용법
다나카 유미 지음, 박희란 감수 / 니들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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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니들북측에 의문이 들곤 한다. 제목은 도대체 누가 번역하는 것인가. 상당히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그런 책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런 쪽이었다. 제철 채소 사용법이라는 것에서 보듯, 그때그때 어떤 채소가 나오고, 그걸 어떻게 요리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떙이다.

책은 주로 어느 계절에 어느 채소가 나오고 어떤점이 좋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채소에 종류는 무엇무엇이 있고, 특징은 무엇이다. 영양학적인 측면으로 볼떄 무엇무엇이 많고, 무엇이 부족하다. 잘 고르기 위해서는 어떤어떤점을 보아야 한다.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자취생의 입장에서 볼때 책을 보고 할 한마디는, 낚였다!이다.

사실 자취생의 입장이 아니라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등에서 보면 상당히 괜찮은 책이다. 하지만, 자취생에게는 아무리 좋은 채소를 골라봤자 요리법을 모르거나 금방먹어야되는데 대량으로 밖에 쓸 수 없는 채소라면 상당히 난감하다. 제목을 바꾸는 건 어떨까? '몸이 건강해지는 제철 채소 대백과사전'같은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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