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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만박 - 아즈망가 대왕 10주년 기념본!
아즈마 키요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말하자. 팬북(설정집)이라는거 작가(혹은 출판사)가 작품전개가 잘 안되거나 급전이 필요할때 팬들을 울궈먹기 위해 내는 책이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정작 내용이 많은것도 아니고, 여태껏 모아뒀던 작화나 설정, 판매되었던 상품들의 사진을 모아서 책을 내기 때문에 그걸 직접 모을 수 없는 팬들이 우와~하는 순간 혹해서 사는 책이라 생각된다. 고로 우선 나왔다 하면 리뷰고 뭐고 보지도 않고 쓰지도 않던 시절 많이 샀지만 다시 들춰보지도 않고 먼지만 수북히 쌓이는 그런책이라 생각된다.
이번 책의 경우 아즈마씨가 워낙 괜찮은 작품을 내시기도 하고, 아즈망가가 워낙 갈수록 안드로메다로 가면서도 작가가 정신줄을 놓치는 않는 개념작이기 때문에 소장하게 된 작품이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아즈마씨의 자랑질+설명+푸념과 다른 작가나 팬들의 축전등으로 구성되지 않을까 하고는 많은 기대를 하지 않은 작품이다.
결론은....반반이었다. 아즈마씨가 딱히 급전이 필요하다던가 출판사가 어려워서 낸 책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내용 구성이 뻔한....어?하는 책이었다. 일본/한국뿐만 아니라 워낙 세계적으로 아즈망가가 잘팔렸기에 이런저런 신기한 상품이 있구나.하는 생각으로 책의 중반까지 갔는데, 그 이후가 반전이었다. 다른 작가들이 하나하나 그린 아즈망가가 있었다. 오히려 이쪽때문에 대박이지 않나 생각된다. 아는 작가가 많진 않았지만, 각각 작가의 색을 담아도 아즈망가였다. 새로운듯 새롭지 않은듯. 오히려 축전으로 그림하나하나 그린걸 그렸다면 그저그런 책이 됐으리라 확신할 수 있다.
아즈망가가 대박을 쳤었던 이유는 아즈망가만의 독특한 색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독특하면서도 어딘가 눈에서 벗어나지 않는 색이었다. 오사카 만박역시 그런 색을 띈다. 작품성 뿐만 아니라 구성도 그런 색을 띄고 있다. 본편만큼의 큰 기대를 걸지는 않는게 좋다. 후속권이 없는 책에 그렇게 큰 기대를 걸면 아쉬움만 커진다. 그냥 즐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