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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로 하나 될 때까지
프랜시스 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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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저자는 crazy love, 제자² 를 쓰신 프랜시스 챈 목사님이다.  제자²라는 책은 래디컬의 저자 데이비드 플랫 목사님과 함께 쓰셨다고. <예수로 하나 될 때까지>는 래디컬과 느낌이 비슷한듯 꼭 그렇지만은 않다. 급진적이면서도 과격하지 않게 연합에 대해 말하고 있다. 

 

📕구성 

크게 파트1과 2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에는 ‘왜 연합해야 하는가?’에 대한 동기를 불러일으켜주고, 파트 2는 구체적인 지침이라 느껴졌다. 인상 깊을 만한 구절을 한 페이지를 할애해서 편집한 것도 독특했다. 다시 한번 곱씹으라는 의도인 것 같지만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코멘트 

개인적으로 챕터 3,5를 읽으며 생각해볼만한 부분이 있었다. 


챕터 3에서는 연합이 복음 전도의 기초라고 말한다. 신자들의 하나된 모습이 불신자들에게 심판과 구원을 믿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현 시대에는 수만가지 전도 방법들이 개발되었다. 물론 좋은 의도로, 복음을 매력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을 개발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논리적이지 않은 방법을 제시하실 때가 있다. 성을 점령하기 위해 성 주위를 일곱번 돌고 나팔을 부는 것. 거인 골리앗을 무찌르기 위해 물맷돌을 든 목동을 택하시는 것.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믿음이 필요한 공간을 마련해주신다.


몇몇 신자들에게 가족이 되어주기로 결심하고, 그 관계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 것은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연합을 통해 불신자가 예수님께로 나아오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이 우리가 취해야할 태도이다. 

(요17:23)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챕터 5는 영적 성숙은 연합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성숙시키는데에 함께 먹고 자는 방법을 택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동고동락하며 성령의 능력을 경험했다. 또한 제자가 제자를 키우며 성령의 열매들을 맺어간다. 


그러나 연합에는 희생과 노력이 따르기 때문에, 우리는 적당히 연합한다. 공동체와 제자훈련을 토핑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추가하면 맛이 더 좋아지지만 원하지 않는 사람은 돈을 더 내지 않고 추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교회에 참여하는 것은 곧 하나님과의 연합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놀라운 연합에 참여하는 것이어야 한다.


과거에 선교단체에서 배웠던 사역이 생각났고, 또 앞으로 어떤 사역을 해야할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선교단체에서 만난 간사님과 친구들은 나에게 가족이 되어주기로 결심하고, 관계에 시간과 노력을 몽땅 쏟아부어주었다. 그 연합을 통해 나는 가난했던 시기를 부요했노라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함께 먹고 마시며 함께 사는 관계. 몸으로 사랑을 가르쳐주는 사역자가 되고프다.


📕밑줄 친 구절

예수님은 우리가 온전히 하나가 되면 그분이 하나님이 보내신 분이며 하나님이 아들을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세상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세상이 진정으로 믿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며 이 연합이 아무리 힘들고 비합리적이고 불편해도 나는 그것을 추구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p114)


우리는 이런 덕목을 홀로 기르도록 창조되지 않았다. 하나님은 우리가 관계와 가족을 갈망하도록 창조하셨다. 그런데 하나님은 교회를 생물학적 가족보다도 ‘훨씬 더’ 서로에게 헌신하는 가족으로 설계하셨다.(p162)


나는 교인들이 매주 교회에 나와서 내가 정성껏 준비한 설교를 듣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성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성숙이 최소한 지식만큼이나 ‘관계’에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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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을 걷는 기도 - 위기의 동반자가 되어 줄 존 던의 하나님 대면 기록
필립 얀시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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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개

<비상시의 기도문>이라는 존 던의 글을 재구성한 책. 

필립 얀시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물며 던의 글을 접하게 되었는데, 지금의 위기 상황과 연결되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그것을 현대어로 풀어 써 보자는 결심을 한다. 덕분에 1623년에 살았던 작가의 통찰을 현대에 사는 우리가 읽는다.


2. 구성

 <비상시의 기도문>은 던의 병이 진행되는 단계에 따라 쓰여진 스물세 편의 일기다. 거기에 존 던의 생애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두 편의 서문과 책을 정리하는 다섯 편의 글이 추가되어 전부 서른 편로 구성되어있다. 던은 묵상의 형태로 글을 썼으므로, 그것을 정리한 필립 얀시(책의 저자)는 하루에 한 편씩 읽을 것을 권한다.


3. 코멘트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고통을 인과응보로 해석하려 한다. 일례로 이 맹인이 누구의 죄 때문에 이렇게 되었느냐고 물었던 바리새인들의 질문이 있다. 현대로 와서는 코로나19를 신학적으로 원인을 찾으려는 이상한 시도. 그런것을 보면 인간에게는 답을 내고 싶은 본능이 있는걸까?

 길을 가다가 요양병원과 장례식장이 한 건물에 있는 것을 보면서 종소리에 대한 던의 묵상이 생각났다. 그는 장례를 알리는 교회의 조종 소리가 두려웠을 것이다. 자신의 죽음을 예언하는 것처럼 들리니까. 매일 죽음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그는 처음엔 고통의 원인을 찾았다. “누가, 왜 이 질병, 이 역병을 일으켰을까?”

 그는 답을 찾지 못했다. 병상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는 동안 질문은 달라졌다. 그의 단상은 반응의 문제로 옮겨 간다. 하나님을 신뢰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을 등지고 떠날 것인가?

 던은 하나님을 신뢰한다.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는 그분의 아들 예수님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친히 얼굴을 보여주셨다. 하나님이 이 땅의 고통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려면 중풍 환자,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사는 여인, 나병 환자들 사이를 다니셨던 예수님의 얼굴을 보면 된다.” 278쪽.

 예수님은 고통의 원인을 따져내지 않으신다. 다만 고통받는 자들과 한 편이 되셨다. 


4.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은 사람

‘고통의 문제’라는 주제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 다만, 책이 명쾌한 답을 내고 있지는 않다.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이 하나님과 대면한 과정을 볼 수 있을 뿐이다. 1인칭 시점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일기를 읽으며 독자 스스로 신정론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다. 


5. 밑줄 친 구절

이 종소리가 죽음을 알리는 사람은 여행의 끝을 앞둔 어제 집에 누워 있었습니다. 오늘 그의 영혼은 다음 세상으로 떠났지만 종소리가 떠올려 주는 그의 행실과 본은 우리 기억 속에서 계속 살아 있을 것입니다. 침상에 누운 저는 교인들의 찬양 소리를 들으며 함께 찬양했습니다. 하지만 설교는 들을 수 없었기에 이 종소리가 제게 설교처럼 되었습니다. p167


제 영혼은 당신의 용서를 받았으니 제 육신의 형 집행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 대신 이 묵상을 하도록 계기를 마련해 준 종소리의 주인공을 위해 이제 담대히 기도합니다. p179


비극을 하나님의 형벌로 자동으로 이해하는 반사반응을 바로잡을 손쉬운 방법이 있다. 복음서의 예수님을 죽 따라가면서 그분이 나병 환자, 시각장애인이었던 길가의 거지, 집안의 종이 병든 로마군 장교에게 어떻게 반응하시는지 보는 것이다. 예수님은 예외 없이 언제나 위로와 치유로 반응하신다. 예수님은 결코 피해자를 탓하지 않으시고 고통의 원인을 철학적으로 따지지 않으신다. 가난, 압제, 암, 펜데믹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다면, 예수님의 자비로운 반응을 보면 된다. 하나님은 그들 편이시다.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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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 - 인생 단 하나의 희망, 하나님의 위대한 반전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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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 표지가 내가 좋아하는 색깔, 연두색이당

그런데 그 두께는 좋아할 수 없었다.. 읽는 게 왜이렇게 힘들었던지. 책을 4월달 초에 들었는데 완독하기가 쉽지 않았다.

억지로라도 읽겠다고 여행에도 챙겨갔다. 덕분에 이 책은 여러군데 다녀왔지만, 그리고 결국 기숙사 내 책상 앞에 있지만 아직도 다 읽지 못했다.책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짤막한 콘텐츠들에 익숙해져서 긴 글을 진득히 읽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구나 싶었다. 이 글을 보는 친구들도 비슷할거라.. 짧게 요약해보도록 하겠다.

인간은 존재론적인 한계로, 누구나 죽음과 연약함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에 도전하는 것이 부활이다.  

먼저 1장에서는, 왜 부활이 사실일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역사적 근거를 말하고 있다. (이 부분에선 톰 라이트 책의 도움을 받았다고 함)

그리고 2장에서는, 그래서 부활이 사실인데 '어쨌다는 것인가'에 대해 답한다. 팀 켈러는 하나님 나라의 '이미와 아직' 속성을 설명하며 부활의 의미에까지 다다른다.

내가 이해한 만큼 정리해보자면, 부활은 우리의 삶을 재창조한다. 우리는 내세에서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부터 새로워진다. 아직 부분적일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실재이다...?

3장은 부활이 임재를 회복시켰다는 것을 말한다. 이 장에서는 성전에 대한 구약의 은유가 기억에 남는다.

4장과 5장에서는 연약함을 통한 승리에 대해 얘기한다. 이것은 성경 전체에서 줄기차게 나오는 내러티브이다. 왜 이런 방법으로 구원을 이루실까에 대한 궁금함도 있었는데, 팀 켈러는 그것은 감동을 위함이 아니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죽음과 부활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라 했다. 또한 그랬기 때문에 복음의 메시지는 모든 사람에게 유익하며, 모든 계층과 형편에 들려지고 있다는 문장도 동의가 되었다.

6장에서부터 7장까지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 마리아, 요한, 도마, 베드로, 바울에 대한 사례 연구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다양한 기질에 따라 맞춤식으로 다가오셨다. 이것을 다 합하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일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8장은.. 읽고 있다. 하아 길이가 긴 설교를 읽는 것 같기도 하고. 짤라서 읽을라치면 앞에 부분을 뒤적거려 흐름을 다시 찾아야만 했다. 기독교 변증을 읽는 것 같기도하고 그랬다. 논리적이라는 얘기다. 무신론자와 신자의 경계 사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요즘 그냥 인스타에서 유머모음이나 보면서 히히덕댔던 것 같아 이 책이 잘 안읽히는 걸 보니 충격.,, 이거 꾸역꾸역 읽느라 머리가 아팠는데 그것도 오랜만에 느껴본거라 묘하게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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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통과한 용기 - 길을 잃어버린 그리스도인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
러셀 무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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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통과한 용기>


이 책은 선물받아 읽었던 거지만, 정말 좋다. 나에게도 천천히 용기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글을 읽는 동안 ‘약할 때 강함이 되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마침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절이기도 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승리하셨다. 나약하게 죽으신 예수님은 온 인류를 구원하셨다. 성경은 이런 모티브를 좋아한다. 


그런데 우리는 반대로 산다. 예수님 당시의 대중들은 그들의 이상에 미치지 못하는 왕이라는 것을 알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는다. 제자들도 약해지기 보다는 권력을 바랬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을 빌려 이익을 얻으려는 모습이 있지 않는가? 어제 채플에서, 말씀을 힘으로 사용하는 목회자들을 잠깐 언급하실 때, 너무 마음이 아팠다. 말씀을 잘못 사용해서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말하는 부분이 너무 슬펐다. 나의 욕심과 기대에 비추어 메시지를 전하게 되는 것을 항상 두려워 해야겠다.


일기 마냥 썼지만.. 이 책을 가장 추천하고 싶은 대상을 적어보자면,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읽으면 될 것 같다. 걱정이 깊어져서 생각이 좁아지고 시야가 흐려지는 사람(은 바로 저입니다ㅠ,ㅠ),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은 읽으시라. 부활절을 앞둔 시기에 십자가를 묵상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덧붙여 성금요일인 오늘에 맞게, 책에서 짧은 글을 옮긴다!


(P147 성금요일은 환상뿐인 힘을 얻으려는 유혹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서 교회력 안에 존재한다. 십자가 사건은 일련의 결정, 일련의 타협, 일련의 정치권력 추구의 끝에서 일어났다. 빌라도는 대중의 불만을 원치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나라의 왕이 아니라 투쟁을 벌인 저항군 리더 바라바를 원했다. 로마 제국은 예수님을 조롱하기 위해 가짜 ‘왕’의 옷을 입혔다. 구경꾼들은 예수님이 아버지를 부르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고 아무런 힘도 없다고 판단하여 조롱했다. 하지만 그 굴욕과 약함, 고립의 순간, 십자가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드러냈다. 당시나 지금이나 누가 더 적자인지, 누가 더 위협적이거나 인상적인지를 따지는 다윈주의는 죽음으로 이어지는 길일 뿐이다. 반면, 십자가는 본향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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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과 하나님 나라
이동원 지음 / 두란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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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을 사랑하는 저자가, 이야기를 읽으며 발견한 하나님나라 사역을 13가지로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지구촌 교회 원로목사로 잘 알려진 이동원 목사님이시다. 천로역정에 관한 책을 이미 두번 내셨고, 이번이 세 번째다. 이정도면 마스터이신 것 같은데.. 당신이 표현하시기를 천로역정은 ‘나의 평생의 동행자’라고 하신다. 


천로역정 이야기를 이미 알고있다는 전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배경지식 없이 책을 읽어나간다면 좀 어리둥절하다. 하지만 어렵진 않다. 서설에서 충분히 책의 방향성을 설명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실 이번에 ‘서설’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는데 대강 서론 느낌이라는 것 같았다) 서설에서 저자는 하나님나라의 성경적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또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만 강조될 때 나타나는 위험성, 반대로 미래성에 치우칠 때 나타나는 위험성에 대해서 설명한다. 끝으로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 것인가 고민하자고. 천로역정에 나오는 순례자들이 좋은 본보기가 될 거라고 본론의 문을 열고 있다.


 한 챕터의 분량이 비교적 짧고 주제나 내용 면에서 챕터의 구분이 명확하다. 최근에 읽었던 책들은 대부분 이런 것 같은데 요즘 트렌드인가 싶다.. 앞서 어렵지 않다고 표현한 이유는 설교집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조건 서론과 첫째-둘째-셋째 구성이다. 둘째로 끝나는 챕터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3대지다. 챕터를 마치면 정리할 수 있는 묵상 질문도 있다. 편집을 세련되고 쉽게 하려고 노력하신 것 같은데 덕분에 독자 입장에서는 내용 정리에 도움이 된다. 


 예시로 3부를 정리해 놓았다. 우리 가정이 복음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반복해서 읽었던 챕터다.

3. 천로역정과 가정사역

 - 서론: 천로역정이 받는 오해 중 하나는 이땅에서의 삶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족들을 버려두고 혼자만 천국가는 게 신앙이냐는 것. 실제로 1권에서 주인공 크리스천은 아내를 외면한 채 돌아보지도 않고 순례길로 향한다. 그러나 이 비판은 2권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2권은 아내 크리스티아나와 네 아들이 천국으로 향하는 내용이다. 성경은 가족 공동체의 복음화를 매우 강조한다. 


 가족공동체의 복음화 단계는 3단계로 나누어진다.

 - 첫째: 가족 중 누군가 먼저 예수를 믿어야 한다. 빌립보 감옥의 간수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한 사람의 분명한 회심과 변화를 남은 식구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 둘째: 복음의 가치관을 온 가족이 수용하게 해야한다. 천로역정의 이야기에서 자비양을 찾아온 거품이라는 남자는 자비양을 떠났다. 아모스 3장 3절은 ‘두 사람이 뜻이 같지 않은데 어찌 동행하겠으며’ 라고 말한다. 두 사람의 신앙이 같다면 그 신앙에 근거한 가치관도 같아야 한다.


 - 셋째: 복음을 전하는 일에 가족이 함께해야 한다. 빌레몬서 1장의 빌레몬의 가정. 그의 집에 교회가 있었다. 천로역정 2권의 마지막은 크리스티아나가 네 아들과 아내들을 남겨두고 죽음의 강을 건넌다. 그 이유는 교회(가정)을 통해 영혼을 구원하는 명령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다른 챕터의 내용도 배울 것이 많다. 특히 나는 5부의 치유 사역과 6부 손 대접 사역 부분에 밑줄이 많다. 나누고 싶은 부분을 기록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겠다.


p118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의 단편 중에 <일리아스의 행복>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중략) “저희가 불행하게 보이시나요?... 기도할 시간도 충분하고, 땀 흘려 일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이 집에 찾아오는 손님을 맘껏 섬길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요! 농담이 아니라 진실입니다. 비로소 저희는 성경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행복의 길을 찾은 것 같습니다”


p127 어떤 설교가가 우리의 섬김과 대접에는 4가지 유형이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 Give and take(받고자 주는 것). Take and Give(받아야 주는 것). Take and Take(받고 또 받기만 하는 것). Give and Give and Give all.(주고 또 주고 다 주는 것), 예수님이 보여주신 섬김이 바로 네 번째 유형이 아닙니까? 그분은 우리를 구원하고자 모든 것, 목숨까지 주셨습니다.


p128 할 수 있으면 내 집을 열어 ‘사마리아 주막’ 혹은 ‘사마리아 병원’이 되게 할 수는 없을까요? 지금 우리 시대는 더 많은 주막, 더 많은 병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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