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 행복해지는 마음사용법
에릭 블루멘탈 지음, 여현덕 옮김 / 타임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지난 수요일 새벽 갑자기 오한과 발열로 몸이 아파왔다.   그 당시를 회상해 보면 손이 시린것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을 정도로 떨었던 기억이 난다.

아프면서 걱정이 됐던 것이 이러다가 풍까지(요즘은 나이에 상관 없이 젊어서도 풍이 올 수 있다는 말을 들은 터였다) 올까봐 은근 걱정이 되기도해서 깊은 새벽에 아픈 몸을 이끌고 혼자 대학병원 응급실로 쫓아간 적이 있다.    여러가지 검사를 한 결과 폐렴이라는 진단을 받고, 입원후 치료를 받으면서

돈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속으로 괜히 병원에 왔나보다하는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왔다.    갖가지 검사 비용만으로 30만원 정도가 들었다.   빠듯한 살림에 돈이 아까워서 속이 얼마나 쓰렸는지 모른다.    기껏해야 폐렴인데, 아픈 거 조금만 참았다가 개인병원에서 적당한 치료를 받았더라면 큰 돈을 굳이 쓰지 않아도 됐을텐데를 생각하면서 속으로 곱씹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난 0형 임에도 불구하고 되내이는 버릇이 있다.   어찌보면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망상 속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것 같다.   과거에 친구와 싸워서 헤어진 일, 엄마랑 싸워서 상처를 준 일, 남편과 말없는 투쟁을 벌인 일.....등등, 과거는 그저 과거일뿐 묻어두고 남겨두라....

 

본문 내용중에 젊은 남자가 짝사랑을 하는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거절이 두려워 생각만 해오다 결국, 고백을 하고 거절이라는 결론을 받아 들여야 했다.   후일담으로 끊임없는 구애에 데이트를 하게 되고 두사람을 연인이 되었다고 했다.  생각에는 대가를 치르된다. 행동을 하면 결과를 생각에 그치면 몽상이라는 대가가 주어진다. 난 적극적인듯 하면서 수동적인 자세로 생각이 많은 타입이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도 생각만 하다 접어 두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니 내겐 몽상으로 그저 끝나 버리는 일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남들과 같이 공평하게 부여 받은 인생을 사는 속에서 행위에 따른 결과가 아닌 그저 몽상으로 끝나 접어 버리는 것이 왠지 억울하고 바보 스럽기 까지 했다.  

 

책꽂이에 꽃혀있는 이 책의 책등을 보면 왠지 손이 한 번 더 가는 것 같다.   두 눈을 감고 살짜기 미소를 머금은 여자의 삽화와 어우러져 마음 사용법이라는 제목에 한번 더 끌려서 읽게 되는 것 같다.   더 복잡해지고 각박해지고 메마른 듯 바쁜 삶을 살고 있는 이 시점에서 마음 사용법이라는 메뉴얼을 읽어야지 만이 좀 더 푸근해 질 것같은 이유에서 이기도 하다.   책표지에 있는 삽화처럼 여유롭고 한가롭고 평화롭기를 갈망하는 나와 누구나의 마음처럼 내용또한 잔잔하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는것 같다.   내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마음과 현재를 철저하게 즐겨야 하는 이유와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한 테크닉도 있다.  

 

"인생은 힘들게 풀라고 주어진 숙제가 아니라, 사랑하고 사랑 받기 위한 축제"라는 말에 한 번 더 깊게 생각하게 됐다.   오랫동안 서있다가 앉았을때 편안한 것을 느끼게 되는 것과, 오랜시간 일을 하고 후에 오는 꿀맛같은 휴식이 있는 것 처럼 뭐든지 쉽게 얻는 것에 대한 가치는 어렵게 얻은 가치에 비할 바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처럼 지금의 내 삶도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웃게 되는 그 날을 생각해 본다면 지금도 난 미소 지울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손에 들고 읽고 있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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