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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기초 영단어 - 대한민국 왕초보 누구나 기적처럼 말문이 터지는 ㅣ 시원스쿨 영단어
이시원 지음 / 로그인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6년이상을 정규 중요 과목으로 영어를 배웠고, 또 교양필수로 영어를 배웠지만 부끄럽게도 나는 몇단어를 아는 정도고, 중학교때 달달 외웠던 다이얼로그 몇페이지 정도만 입에 맴돈다.
대개는 이런식이다
'하우 알 유?'
'파인 땡큐! 앤드 유?'.....
'파인 땡큐!'
그 다음앤 할 말이 없다. 아니,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어떻게 문장을 만들어 나갈지가 그저 막막 할 뿐이다.
이 책의 저자 이시원씨가 말하는 것처럼 그 저 입안에서만 맴도는 하나마나하는, 모르는 것보다 못한 영어실력의 현주소다.
언젠가 고등학교때 동창을 길가다 우연히 만나게 되서 그 뒤로도 자주 보게 됐던 친구가 있었다.
같이 학창시절을 보낼때는 성적도 나랑 비슷했고 특별히 눈에 띄거나 잘하는 친구는 아니였다. 그저 평범한 친구였는데, 그때 굉장한 인기를 누렸던 팝가수 "뉴키즈 온 더 블럭"의 광팬이었다. 그 멤버중 조던을 굉장히 좋아했고 그랬던 그 친구의 꿈은 조던의 고향인 보스턴엘 꼭 가는 것이었다.
여학생들이라면 한번씩은 경험 했듯이 배깔고 머리 맡대며 서로 주고 받았던 장래의 꿈에 대한 기억이었다.
졸업 후 4~5년의 시간이 흘렀고, 우연히 만나게 된 그친구는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이었다.
사실, 그 친구에겐 외국인 남자친구가 있었다.
보스턴에 가는 것이 꿈이었던 친구는 바로 네이티브 영어학원에 다니게 됐고, 결국은 그 곳 강사와 사귀게 된것이었다.
지금은 그 친구가 보스턴엘 가 봤는지, 갔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 친구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실행을 했다는 점이다.
그 노력과 용기는 정말로 존중 할 만했다.
지금 난 39개월 된 딸아이를 두고 엄마표로 영어를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영어동화를 보면 술술 풀어주고 싶고, 자국어 뭇지않게 영어로도 표현이 자유롭기를 정말로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럴때면 차라리 영어에 대해서 아주조금도 몰랐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일단, 영어가 무엇인지 맛을 본 상태라 내겐 여전히 어렵고 또 어렵고 어려운 대상일 뿐이었다.
예전엔 tv나 주위에서 영어에 능한 사람들을 보게 될때는 분명 나와는 다른 특별한 사람으로 여겨지게 까지 했었다.
하지만, 나와 비슷했던 친구도 이젠 외국인과 농담까지 주고 받는 실력까지 됐고, 그리고 내 손위엔 "시원스쿨 기초 영단어"란 노오란 작은 책까지 있다. 기초 영단어 책 이전에 먼저 봤던 "시원스쿨 기초 영어법"이란 책을 보게 됐을때 기존의 영어책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생각과 노력만이 있다면 쉽게 영어 말문이 트일 것 같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책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영어의 왕초보를 위한 "시원스쿨 기초 영단어"까지 나오다니....보지 않고 넘어갈 수가 없었다.
노오란 이 책을 펼쳐보면서 입가에 미소 번졌다. 내가 웃고 있었다. 영어책을 보면서.....
생활에 자주 쓰이는 말들로 현재형, 미래형, 과거형으로 보기 쉽고, 따라하기 쉽게 정리가 되어있다. 그리고 발음기호는 기본이지만, 단어철자아래에
한글로 독음이 있다. 생소한 단어들을 보면 어떻게 읽어야 할지..., 발음기호를 봐도 네이티브로 들어줘야 마음이 놓였는데, 너무도 친절한 한글독음이 있어 누구의 도움없이 이 책만으로도 비교적 정확한 발음을 구사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저자의 특별한 왕초보에 대한 배려로 느껴질 정도다.
수년째 영어공부를 했지만 울렁증과 막막함을 가지고 있는데, 누구나 열심히만 하면 말문이 트일 수 있다니....어찌보면, 매년 수능에서 최고의 성적을 받은 학생들의 인터뷰에서 보여주는 일색인 "그냥, 열심히 한 것 밖엔..., 학교 공부만으로 충분했다..."
이런 말들이, 그저 평범한 나같은 사람에겐 더 위축 될 수 밖에 없었다.
아마, 이 책을 읽어 본 사람들은 느낄 것 같다. 저자 이시원씨는 정말로 평범한 사람인 듯 하다.
"과부 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하지 않았나....저자도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기에, 영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렇게 쉽고 재미있는 과속 영어책을 만들어 주지 않았나 싶다. 완전히 주관적인 내 생각이지만....
일단, 책 두께가 얇고 왠만한 핸드백 속에 쏙 들어갈 만한 사이즈라 언제 어디서든 펼쳐 볼 수 있는 실속형 사이즈이다. 책 장을 넘기면 파란색 띠줄안에 인상깊은 뼈대같은 말들로 나 같은 영어 왕초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준다.
하루에 한 페이지씩 꾸준히 소리내어 읽고, 되새기다 보면 어느덧 나도 모르게 영어를 밷어 내게 될 날이 올 것이라 믿어본다.
예전에는 모르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날 지배 했지만, 이젠 떳떳하게 이 책을 펼쳐 내보이고, 알게되는 즐거움이 날 지배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