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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 만점 공부법 - 전교 1등 공부 습관을 만드는 ㅣ 만점 공부법 4
정철희 지음 / 행복한나무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인상깊은 구절
"진실로 믿으면 이루어진다" p27 두번째줄
"자기주도학습 최고의 멘토 부모"
현재 책상과 씨름해야하는 열공하는 학생이나 자녀를 둔 부모라면 공부가 일등이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제목이 나에게 주는 느낌은 뭐라고 해야할까....음~~세속적? 아니 모르겠다.
일단, 나에게 와닿는 느낌은 왠지 자식을 대상으로 토끼몰이를 하려고 음모하는 사람인 마냥 보란듯이 책표지를 내보이기가
꺼려지는 책이었다.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자식둔 부모이기에 유혹을 떨쳐 버리기에는 너무나 매력적인 책이다.
학창시절 우등생이란 꼬리표를 달고 싶었지만, 그 간절함에도 이뤄지진 않았다.
왜냐하면, 방법을 몰랐으니까...
목적지에는 제일 먼저 도달하고 싶었지만, 길게 뛸 수 있는 체력이 밑받침이 되지 않은채 내 달렸던 것이었다.
왜 내가 좀 더 많이 어렸을때 이런 책이 없었을까 원망이 생길 정도였다.
또 다른 고마운 마음은 지금 내가 내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잘 못을 하고 있는지를 되짚어 주어서 고맙다.
요즘 영상물에 많이 노출이 된 뒤로 책보는 횟수가 줄어들어서 '책 좀 봐!!!'라고 잔소리를 늘어 놓는다.
내가 봐도 참 어이없는 모습이었다.
이제 37개월로 4살배기 딸아이에게 윽박지르는 못난이 엄마였다.
이 책에서도 말한다 1등자식 뒤엔 1등부모가 있다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자식만 1등이기를 바랐던거 같다.
단순히 이렇게 공부 시켜라하고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명백히 깨우치게 해준다.
내아이가 공부하는 이유가 좋은대학이 목표여서가 아니길 바란다. 어쩌면 그 목표를 달성했을때의 허망함 때문에 그 시점에서 끝나기를
바라지 않기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자기주도학습"은 공부를 즐기 수 있는, 지식탐구와 지식습득을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통로인
셈이다.
그리고 아이 뿐만이 아니라 내 년이면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면서 나도 뭔가를 준비 해 볼까 하던 찰라에 용기가 부족한 나에게 '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갖게 해준다. 무턱대고 '자기효능감을 가져라'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제시하고 사례를 통해서 용기를 갖게하고 나 자신이나 내 아이의 지수를 체크 할 수 있는 리스트와 전략도 안내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마음이 한결 정리가 된 듯하다.
지금도 빠듯한 살림인데, 후에 치뤄질 아이의 학업 문제로 줏대없이 휘둘렸을 내 모습을 생각하니 괜한 웃음이 나온다.
이건 분명 승자의 웃음은 아니지만, 뭔가 길을 찾았을때의 여유에서 나오는 웃음임에는 틀림없는 듯 하다.
"자기주도학습 만점 공부법"은 자식을 1등 만들기 위한 책보다는, 내 자신이 1등부모가 될 수 있도록 구성이 된 커리큘럼이다.
내 무릎위에 놓여진 이 책이 지금은 내 최고의 멘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