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47가지 방법 - 논리적인 아이가 수학도 잘 한다
디미트리스 마차라키스 지음, 이현승.차재완 옮김 / 비씨스쿨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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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하면 학창시절 내내 수학시간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움켜 쥐고 숨을 죽여야 했던 기억 밖엔 없다.
고등학교 졸업을 하면서 이젠 공포의 수학하곤 영원히 빠이빠이라고 기뻤던 기억....

그럼에 난 수학을 못한다는 열등감보단 '난 우뇌형 인간'이라고 스스로 합리화 시켰다.

고등학교 졸업 후 난 미대에 들어갔고....수학하고 또 만나게 됐다.

부담감은 좀 덜했지만....난 공간지각능력이 좀 떨어 졌던 듯했다.

건물 투시도를 그릴때 형태 조차도 잘 잡질 못해 교수한테 몇 번이고 퇴짜 당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 뒤로 난 수학을 영원히 잘 할 수 없는 사람인 줄 알고 포기를 한 채 지내왔다.

 

모든 학업성적의 중심인 수학....

아이를 낳고 보니 은근히 걱정이 된다.

굳이 공부를 잘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면에 내 아이가 공부를 잘 했으면 하는 큰바람이 있더라는...

"수학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47가지 방법"이 책을 보자마자 의심의 여지없이 꼭 읽어 보고 싶었다.

'어떤 비상한 방법이 있기에 잘 할 수 있단 말이지...'

책장을 열면 나도 모르게 술술 넘어간다.

수학 관련책이라 어려운 말들이 가득 차 있을꺼란 예상과 달리...

경험자가 옆에서 얘기를 해주듯이 쉽고 이해하기 쉬운 상황과 얘기들로 정리가 되어 있어 다정함까지 느끼게 될 정도다.

34개월 23일째를 맞는 딸아이가 어떤 날은 정확하게 수를 세다가도 어떤 날은 수 세는데 엉망이었다.

내심 '내 아이는 똑똑해'라고 스스로 우쭐해하다 아이가 이럴 때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오면서, 다시한번

아이에 머릿 속에 주입해주려고 억지를 부렸던 거 같다.

조바심으로 마음에 여유가 없던 나에게 이 책이 알려 줬다...

느긋하게 천천히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대하라고...

그랬다.  내 딸아이는 같은 물건에 하나의 숫자가 붙는 다는 걸 아직은 깨닫지 못한거 같다.

 깨닫기까지 계속해서 반복 해주는 수 밖에는...

 

▶ 숫자를 알게 되고,

     이러한 숫자를 순서대로 외워서 말하게 되고,

     각 물건에 하나의 숫자를 붙이고,

     그럼으로써 같은 물건을 두 번 세지 않게 되고,

     제일 나중에 말한 숫자가 물건의 총수라는 것을 알게 되고,

    물건의 배열 방식이 숫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능숙하게 물건의 수    를 셀 수 있는 것입니다.  ◀ (30쪽)

 

위 글을 읽게 되면서 내 아이가 겪고 있는 상황을 풀어서 이해를 구하고 있는게 너무나 고마울 정도다.

평소에 아이에게 수학에 대한 나쁜 영향을 심어주고 있지 않았나 다시한번 뒤돌아 보게 해줬고....

일상 중에 겪게 되는 소소한 것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심어 줬던 듯 하다.

나는 몰랐다.

아이가 우유를 엎지를 때면 맘과는 다르게 짜증을 내면서 입에서 나오는 말은 항상 같았다..."어떻게 할꺼야~~~!"

그럴 때면, 아이는 "내가 깨끗이 닦으면 돼요..엄마!" 

'이런, 내가 아이를 망치고 있었구나' 순간 아찔했다.

이 책이 너무 고마웠다.

"수학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47가지방법"은 너무 친절하고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은 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있었다.

부모는  ▷ 아이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도록 수많은 자극과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 해야하고,

                   아이들이 이미 습득한 경험과 능력들을 잘 적용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야 하고,

                   아이들이 알고 있는 것을 다른 방식으로 시도해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실수로 부터 무언가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 (99쪽)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서는 기꺼이 ....훗날 후회하는 일 없도록 명심하고 실천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충분히 후회하고 있으니......

 

누군가가 말했다.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만 자란다"고...

이 책에선 부모들에게 당부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능력을 신뢰해야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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