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움직이는 메모 - 손이 뇌를 움직인다!!
사카토 켄지 지음, 김하경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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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선 늙어가고 있는 내 뇌에 대해서 굳이 변명을 하자면, 출산과 동시에 내가 없어지면서 부터라고 말하고 싶었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말이다.   나의 일상에서 잊어버리고 흘려버리는 수없이 많은 일들이, 내 것이 되지 못하고 잊혀진 것에 화가 날 정도로 지금은 심란하다.
   그랬다....단순한 궁금중으로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기억력을 탓하며, 내가 모르는 뭔가 획기적인, 건설적인 메모기술이 있나 염탐하듯이 책을 읽어내려갔다.   물론, 메모가 주는 전반적인 중요성과 성과를 확대 해석하는 듯한 느낌으로 초반부를 읽으면서 느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인가"하는 반신반의 하면서 말이다.   그러는 와중에도 중반부까지 책장은 술술넘어갔다.   이렇게 딱딱하면서도 재미있는 책을 오랜만에 본다.   "음~~나는 우뇌형이구나.."를 되새기면서 내게 필요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를 생각하면서 읽게 되더라는...

   후반부에서는 이 책의 저자인 "사카토 켄지"가 나를 꿰뚫어 보는 듯...부끄러움과 웃음이 베어 나왔다.    바로 내 얘기를 하는 것처럼 묘사가 되어 있었다.    (p.140)구매목록에 대한 글들이 그랬다.   늘상 있었던 일임에도 불편함과 짜증을 호소하면서도 바뀌지 못했던 내게 지침서가 돼주는 듯하다.

   내 기억을 더듬어보니 메모를 본격적으로 시작 했던때가 고등학교 다니면서 인것 같다.   학교 숙제들로 간단간단한 메모 밖엔..., 그때도 여전히 일기쓰기를 좋아하지 않았던것 같다.   일기라면 벼락치기로 몰아서 썼던 기억 밖엔 없다.   부끄럽다...... ,  이 후엔 대학에서 각종 과제나 간단간단하게 정리했던 하루 일과 정도...그땐 아무래도 연애가 무엇인지를 알면서 부터 기록의 즐거움을 깨달았을 때 인 듯하다.  지금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다가 온다.

   (p.166) "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한다" 는 말은, 얼핏 적극적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도전하려 하지 않는 의식이 깔려 있다.    

내가 착각을 하고 있었다.   난 지난 5월 초부터 간단한 선반장을 짜서 만들 계획이 있었다.    5개월이 지난 지금도 미완성인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아이랑 늘 같이 있으니 시간이 허락하질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정리를 위해서 시작했던 일이 아직까지도 정리가 되지 못한 채...꼭 필요한 것임에도 ....어지럽게 늘어놓고 지내왔다.   그  소소한 일에도 이런저런 핑계들로 용기가 없었다.    이제야 깨달았다.   이전에 시작했던 손바닥 수첩 시장바구니 메모와 달력위에 쓰던 간단한 일기처럼 내 끈기가 부족해서 흐지부지 됐던 것을...

꾸준히 지속하면 보일 것 이란걸 믿어봐야 겠다.   끈기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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