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만 잘해도 성적이 오른다 - 머리가 좋아지는 정리정돈
다츠미 나기사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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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크기가 좀 작은 듯 싶어 휴대하면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 같이 정리가 힘든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되리라 큰 기대를 갖고 책장을 넘겼다.   책 제목에 부흥하는 듯 첫장을 넘겼을 뿐인데도 정리 냄새가 나는 듯하다.  마치, 학교숙제를 말끔하게 완벽하게 체계적으로 엮어나간 것 처럼....,  말은 갖다 붙이는 대로 되는게 말이라 '정말로 정리만 해도 성적이 오를까' 반문하면서 읽어 내려갔다.

정말로 그런 것 같다.  읽는 내내  왜 성적이 오를 수 밖에 없는지를 풀어준다.   언젠가 tv에서도 본 것 같다.   어질러진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산만해 질 우려가 있다고.... .

정리습관이 없는 난 외출하기 전이면 부산하다.   어쩔때면 찾는 물건이 보이지 않으면 아이한테 짜증을 내게 되는 일도 있었다.   심지어 도장을 찾거나 증명사진이 필요로 할때도 열심히 집안을 뒤진적이 허다하다.

맘먹고 정리 해 놓은 뒤에 필요한 물건을 꺼내 쓸때의 그 여유로움이란 또 다른 표현으로는 재미있다는 말도 맞겠다.

내가 기억하는 장소에서 그 물건을 꺼내 들었을때, 평소의 어수선한 내가 느끼는  당연함과 여유와 편리함이 쾌감으로 와닿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일단 먼저 할 것은 버리는 일이었다.

버리기가 어려운 나는 모든 물건에 이유와 사명을 주고 고이고이 간직하는게 미덕인 줄 알았는지...상자속에 서랍속에 언제쩍 물건이었는지 알 수 없는 것들이 가득했다.   버리면서도 쉽게 쓰레기 봉투 속으로 넣기는 쉽지 않았다.   여기서 공부한 것 하나 "아깝다"다는 말을 다시 재해석 하게 됐다.  정말로 아깝다면 제대로 잘 써줘야지 방치만 하는 건 귀차니즘에서 오는 변명이었다.   여기서 난 아이에게 보란듯이 쓸것인지 버릴 것인지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항시 손이 가는 부엌 싱크대 주변 선반장에는 매일 만지는 물건은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 선반에는 뒤죽박죽 내 물건들이 박혀있다.   보는 내내 답답함과 지저분함을 가지고 보게 되지만 쉽게 정리가 어려웠던게 사실이다.   손님이라도 올라치면 더 깊숙이 밀어 넣어서 가리기에만 급급했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리하고픈 마음이 생겼다.

굴러다니던 연필 한 자루에도 질서가 생기면서 나의 삶은 더 윤택해 지리라 믿는다.

그리고 이 세상 무엇보다도 더 소중한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정리정돈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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