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신, 그런 신은 없다." 저항운동가인 개신교 신학자 본회퍼가 언젠가 이렇게 말했는데, 옳은 얘기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단순한 객체,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하느님이 그것das이라면 그것은 하느님일 수 없다. 그런 하느님은 인간이 만들어 낸 우상일 따름이다. 인간이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존재하는 하고많은 것들 중의 하나일 것이며, 오직 인간의 인식 안에서만 그 존재를 부지할 수 있을 뿐이다.

그 누구에게도 하느님의 존재를 인정하라고 순전히 관념적,철학적으로 강요할 수 없다. "하느님"이라는 초경헉적 실재가 있음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을 그 실재에 온전히 실천적으로 내맡기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 P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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