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씻으라는 것으로 시작된 명령은 점차 내용이 구체화되면서 17절에 이르러 억압하는 자를 바로잡고 고아와 과부를 위해 재판하라는 명령으로 끝난다. 

16-17절이 말하는 손을 씻고 선행을 배우라는 것은 새로운 제의를 배우라는 요구가 아니라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에게 공의를 행하는 것, 곧 그들을 변호하고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 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사야 1장은 이스라엘에게 예배나 제사의 개혁이 필요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 더 정성스러운 예배, 더 간절한 예물이 아니라 성전 바깥에서 고통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난한 이웃에 대한 올바른 행실이야말로 성전 안에서 드려지는 예배를 예배답게 한다.

가난한 이웃에 대한 공의야말로 백성들이 드리는 제사를 의미 있게, 하나님이 받을 만하게 만든다. 하나님은 정의로운 삶을 수반하지 않는 제사는 가증하고 헛되다는 평가를 내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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