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임원은 어떻게 일하는가
김종원 지음 / 넥서스BIZ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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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리나라 제일의 기업. 관심 없던 삼성에 관심을 갖게 된 건 해외여행을 다니고부터다. 우리나라의 기업로고가 일본의 신주쿠 한복판에 떡 하니 있는 가 하면, 외국친구들이 삼성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가지고 다니는 걸 보았다. 실로 신기했다. 점점 글로벌화가 되어간다지만, 모든 기업이 외국에서도 환대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왜 삼성일까? 라는 궁금증이 이 책을 보면서 더욱 깊은 관심으로 이어졌다. 삼성을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어떤 생각과 방법으로 삼성을 이끌고 있는 것일까.. 그 궁금증을 풀고자 이 책을 집어들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생각이다. 삼성의 임원들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고 생각하는 지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중요시 여기는 생각을 하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 책을 보며 밑줄을 치고, 또 보고 싶은 부분을 접어가며 어떨 때는 내 얘기를 하는 것 같아 얼굴이 빨개질 때도 있고, 반성도 했다.

 

 처음으로 '사색'이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봤다. 사전적 의미는 자기가 좋아하는 시나 소설을 읽고 느낀 감동을 되새기는 것이라 했다. 다른 뜻으로는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따지는 것이라고도 한다. 이 책에서는 싸우는 것이라고 했다. 바로 생각과 생각의 싸움이다. 나 역시 1년에 333권을 목표로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의 내용과 지식을 스펀지같이 빨아들이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책을 읽으면서 깊게 생각하고 또 생각한 적이 있었던가 생각이 든다. 나 역시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어느 순간부터 나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하지 않게 되어 버렸다. 이 책에서는 삼성의 임원들이 해온 일에 대한 사례보다는 내가 생각없이 살고 있다는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데 비중을 두고 싶다.

 

 그들이 시간을 쪼개 책을 읽고, 매일 평균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일을 하면서도 그 일 자체를 즐기고 도전하는 것이 멋있었다. 하지만 제일 멋있는 건 사색의 시간을 갖는 다는 것. 내가 무엇을 목표로 달리는 지, 어느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지 항상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는 일하고, 배우며 항상 바쁘다는 생각으로 생각을 미뤄왔다. 사실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해왔는지도 모르겠다.

 

 삼성의 임원들에게 사색을 배우자. 마지막에 나오는 사색의 독서법을 따라 사색하는 법을 배우려 한다. 어떤 이는 조금 불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이 책을 보면 조금은 삼성에 너무 맹신하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일화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면 좋겠다. 나는 이 책을 계속 읽을 것이다. 읽고 또 읽으며 내 마음을 다 잡고, 사색의 방법을 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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