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명로진 지음 / 타임POP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추천독자: 글쓰기가 어렵다 생각되는 분들, 쉬운 글쓰기 책을 찾는 분들

 나 스스로 항상 말했다. 나는 글을 못쓴다고. 왜냐? 정말이니까. 어렷을 적 부터 글이라는 것을 몰랐다. 친구들이 편지를 10통 정도 써야 1통 보낼까 말까였고, 일기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가끔 차 안에서 명로진님의 '고전 읽기'를 듣는데 명로진님이 쓴 책이 있다고 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작은 변화가 생겼다. 들여쓰기, 띄어쓰기를 생각하게 되고 그저 끄적이던 글을 고치게 되었다. 참 신기하다. 이 책에서는 글쓰기의 팁들이 30가지 나온다. 가장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은 쉬운 예시와 좋은 글귀의 베껴쓰기 예시이다.

예) 과연 우리는 지하철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낄까? 일단 지하철 배차 시간은 매우 정확하다. 따라서 밀리는 일도 없고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다. 그래서 약속을 정확히 지킬 수 있다. 그리고 전날 다 하지 못한 자료 검토를 통근하면서 할 수 있어서 좋다. 그뿐만이 아니다. 늦잠을 자서 마무리하지 못한 화장을 지하철에 앉아 마저할 수도 있고, DMB 방송을 보며 웃을 수도 있다.(중략)

고친예문) 우리는 지하철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낄까? 지하철 배차 시간은 매우 정확하다. 밀리는 일도 없고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다. 약속을 정확히 지킬 수 있다. 전날 다 하지 못한 자료 검토를 통근하면서 할 수 있어서 좋다. 그뿐만이 아니다. 늦잠을 자서 마무리하지 못한 화장을 지하철에 앉아 마저 할 수도 있고, DMB 방송을 보며 웃을 수도 있다.(중략)

13장에서 보여준 이 예시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내가 가장 자주 범하는 실수이기 때문이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이런 과오를 범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기 전에 리뷰들을 본 적이 있다. 베껴쓰기 예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글을 봤다. 나는 만족한다. 글귀가 마음에 들어 읽으려고 적어놓은 작가들이 몇 있다. 사실 팁이라고 나온 부분들이 내가 몰랐던 사실이라기 보다 누구나 알고 있던 것이지만, 간단 명료하게 설명한 부분이 마음에 든다. 당장 종이와 펜을 들고 한 줄이라도 베껴써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노력해 보자. 지금의 동기부여를 잊지말자!

UNDERLINE 

P.6 세상의 모든 위대한 창조는 서투른 모방에서 비롯됐다.

P.39 베껴 쓰기는 천천히 한다. 구두점 하나까지 원본 그대로 베껴야 한다. 이 연습의 목적은 저자가 의도한 정신적 경로를 그대로 따라가는 데 있다.

P.48 무엇이든 써라. 그 쓰는 행위가 언젠가 당신에게 큰 기쁨을 줄 것이다.

P.55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게 쓰는 것

P.124 접속 부사를 빼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다. 무조건 빼라. 

P.150 문장을 써 놓고 퇴고하는 단계에서 비문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가 쓴 글을 '소리 내어 읽는 것' 이다.

       여러분이 쓴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 내서 읽어 보라. 어색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십중팔구 비문이다. 고쳐라. 어떻게?

       1. 말하듯 쓴다.   2. 잘게 나눈다.   3. 주어를 길게 쓰지 않는다.

P.201 너무 친절하게 설명하지 마라.

P.219 처음부터 '역사에 남을 명문장을 쓰겠다'는 생각은 하지 마라. 한 번 쓴 다음 다시 써 보라. 고쳐보라. 바꿔보라. 줄이고 또 줄이고 또 줄여보라. 어느 새 처음의 글은 갈결하고 멋진 글로 바뀌게 된다.

P. 269 글을 쓸 때 중언부언하면, 읽는 사람들은 싫어한다. 같은 의미를 갖는 말을 하고 싶다면, 다른 표현으로 바꿔라. 읽는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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