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병 고치러 산에 간다 - 사람이 고칠 수 없는 병은 산에 맡겨라!
윤한흥 지음 / 전나무숲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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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라는 단어가 대세가 된지 한참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힐링’을 외치고, 사람들은 ‘힐링’에 목말라 하고 있다. 과거에 대두되었던 ‘웰빙’이 육체적인 건강만을 강조했던데 비해 ‘힐링’은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고, 건강한 정신을 가져야 건강한 육체를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은 이미 지겹도록 들어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육체와 정신이 모두 건강해질 수 있을까?

 

몸이 병에 걸리면 우선 병원에 가야한다. 하지만 단순히 약물처방만으로 쉽사리 낫지 않는 병들도 많고, 환경오염에서 기인하는 병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병까지 다양한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다. 참고로 나는 만성비염을 앓고 있는데, 과거에는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에만 잠깐 증상이 심해졌다가 사라지는 꽃가루 알러지성 비염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약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고, 그런 상태가 1년 내내 지속되기에 이르렀다. 병원에서는 계속해서 더 강한 약을 처방해주었고, 내 몸은 약을 먹을수록 더 피곤해지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한의학으로도 발길을 돌려보았지만, 약값에 들인 돈과 시간에 비해 효과는 너무 미미했다. 결국 나는 약을 끊기로 결심했고, 자연요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은 음식조절로 꽤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최근 환절기를 맞아 다시금 증세가 심해져서 고심하던 차에 지인들과 함께 북악산에 산행을 다녀왔는데, 산행 후에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 덕분이었을까, 어느 날 서점에서 이 책이 눈에 확 띄었던 것이다.

[나는 병 고치러 산에 간다]는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고질적인 병을 치유 산행으로 고치게 하는 독특한 건강서다. 또 지금껏 평범한 산행을 해왔던 등산 마니아에게는 몰라서 지나쳤던 숨은 치유장소를 알려주는 특별한 산행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책 속에 나온 치유장소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직접 체험을 해볼 생각이다.

 

길가의 가로수에 새 잎이 돋아나는 것만 보아도 마음이 상쾌해지는데, 치유력을 가지고 있는 산, 특히나 특별한 치유력을 발산하는 장소들만 선별해놓았다고 하니 당연히 기대가 된다. 단순히 육체의 병증만이 아닌 심리적으로 위축되어있다거나 마음이 불안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물론 자신에게 맞는 산으로 떠나보는 것도 조만간 행동으로 옮긴다면 큰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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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니터를 위한 손뜨개 모티브 50 - 두근두근 코바늘 레슨 두근두근 코바늘 레슨
주부의벗사 지음, 김수정 옮김, 송영예 감수 / 참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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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뜨개질을 시작하고서 가장 처음 만들었던 작품은 원형 모티브의 컵받침이었다.

 

기초적인 뜨개기법만 익히고서도 몇 단을 반복하다보니 금방 완성된 컵받침을 보며 매우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부터 빠져들었던 모티브의 매력.

 

사실 뜨개질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인형을 좋아하는 내 취향 덕분이었다.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보았던 ‘아미구루미’ 때문이었다. 손뜨개 인형이라는 뜻을 가진 이 인형 사진을 보고서 나도 꼭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코바늘뜨기에 빠져들었지만, 처음부터 잘되진 않았다. 그래서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만들어 보기로 했고, 나는 모티브를 알게 되었다. 뜨개질에 관심이 있다면, 초보라서 뭐부터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이 책을 보며 모티브 뜨기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기본적인 뜨개방법들만 안다면 충분히 짧은 시간 안에 결과물이 뚝딱하고 만들어지기 때문에 뜨개질이 재밌어지고 자꾸만 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같은 모티브라도 실 색깔을 어떤 것을 골라서 조합하느냐에 따라 나만의 창작모티브를 만들 수도 있다.

 

책 속에 실린 도안을 보다가 가끔씩 기호들이 헷갈리기도 하는데, 그럴 땐 책의 뒷부분에 실린 기호설명부분을 다시 찾아보곤 했다. 특이하면서도 좋았던 점은 각 기호들 밑에 QR코드가 삽입되어 있었던 것인데, QR코드를 스캔하면 동영상강좌를 볼 수 있었다.

 

그림만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면 동영상을 보면서 익히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책 속에는 사각모티브 25패턴, 원형모티브 19패턴, 삼각, 육각형 모티브 6패턴이 실려 있다. 그리고 이 모티브들을 활용한 아이템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활용아이템은 미니머플러와 가방이었다.

 

벌써 봄이 성큼 다가왔다. 겨울에 사용했던 두꺼운 털실이 아닌 조금은 얇고 가벼운 실을 가지고 모티브 뜨기를 하며 춘곤증을 이겨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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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스톤 셜록 홈즈 전집 세트 - 전9권 - 개정판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6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박광규 감수 / 코너스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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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중 「4권-공포의 계곡」과 「9권-셜록 홈즈의 사건집」을 읽었다.

 

정말 오랜만에 추리소설에 푹 빠져 읽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을 펼쳐든 순간, 셜록 홈즈가 의뢰를 맡은 사건 속으로 빨려 들어가서 어느새 하고 있던 일도 다 멈추게 만들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결말이 더욱 궁금해져서 결국은 끝까지 읽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셜록 홈즈와 왓슨 콤비 덕분이었다.

 

최근까지도 소설책 보단 자기계발서를 더 많이 읽고, 실용서와 에세이 등 호흡이 짧은 책만 골라 읽던 내게 오랜만에 만난 추리소설 속 문체는 읽기가 어려웠었다. 특히 대화체에서는 화자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느라 몇 번씩 다시 읽어야만 했던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왓슨의 문장력에 감탄하며, 셜록 홈즈의 추리에 매료되고 말았다. 그러자 책이 그냥 술술 읽히기 시작했다.

 

셜록 홈즈의 전집 중 9권 「셜록 홈즈의 사건집」은 12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책을 오랜만에 읽는 내게 이 사건집은 추리소설의 길잡이로 가장 적당했다. 결국 책을 손에든지 두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서 나는 책의 마지막장을 넘기고 있었다.

 

이후에 곧바로 4권 「공포의 계곡」도 읽기 시작했다. 책 제목에 ‘공포’라는 단어 때문에 처음엔 살짝 겁이 나기도 했지만, 그 약간의 두려움이 추리소설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했던 것 같다. 물론 책을 읽던 시간이 새벽 2시인 것도 두려움을 조성하는데 한몫 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도 변함없이 셜록 홈즈의 추리력은 감탄을 자아냈다.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까지도 추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끔 만들었으니까 말이다. 셜록 홈즈도 대단하지만 그의 옆에서 이런 사건들을 기록하고, 조사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 왓슨이 꽤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나는 어느새 셜록 홈즈와 왓슨의 팬이 되어있었다. 두 사람 덕분에 당분간은 추리소설에 빠져 지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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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에이치알 - 글로벌 시대에 알아야 할 외부에서 내부로의 HR
데이브 울리히 외 지음, 이영민 옮김 / 경향BP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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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비즈니스의 전략은 HR업무가 반영된 ‘거울’이 아니라 외부 환경과 이해관계자 기대를 관찰․해석하고 그것을 내부의 행동으로 변화시키는 HR전문가를 통한 ‘창문’이 되어야 한다.」(p.25)

 

HR에 대해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나로선 이것이 과연 무슨 말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몇 번씩 읽어보면서 겨우 단서를 잡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HR를 내부에서의 역량 개발로만 생각하지 말고, 외부에서의 현실을 내부로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HR전문가는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업무(리더십 교육, 채용, 참여 또는 보상 등)만을 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비즈니스(사업 환경과 장소, 고객, 투자자, 공동체, 파트너, 직원 등 주요 이해관계자의 기대 그리고 회사 고유의 경쟁적 우위를 가져다주는 전략)를 실시함으로써 회사가 추구하고자 하는 사업 목표와 함께 나아가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치 그동안 HR가 변방에서만 머물러 자신의 진정한 힘을 몰랐다면 앞으로는 진정한 힘을 발견하고 가꾸어 나가야 됨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어쩜 저자는 바로 HR전문가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깨달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여러 가지 중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바로 ‘변화하라’라는 부분이다. 우선 변화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변화를 추진하는 리더와 조직은 목표를 달성하는 경향이 있다. 리더십조사 결과에 의하면 쉽게 배우는 리더는 효율적인 사람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고 재직기간도 긴 편이며, 효율적인 리더는 전략을 시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변화에 관한 조직 연구의 결과는 만약 회사가 변하면 존속할 가능성이 있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쇠퇴하여 망하게 됨을 말해준다. HR전문가는 변화에 대한 개인과 조직의 역량이 성과를 높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논의 대상이 되도록 돕는다.」(p.192)

 

저자가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HR전문가는 바로 개인과 조직의 변화에 대해 힘써야 됨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쇠퇴하여 망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까지 한 것이다. 아무튼 HR전문가는 단순히 지원만 해주는 소극적인 입장이 아닌 적극적으로 개인과 조직에 힘을 불어 넣어주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됨을 가슴 깊이 새기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역자가 한국의 HR전문가들에게 제시하는 말 중에서 공감 가는 부분이 있어 함께 나누고자 한다.

 

「실질적으로 국내 최고의 인사 실무자 커뮤니티인 ‘글로벌HR'을 운영하면서 수많은 인사 담당자들을 만나고 대화를 해오면서 느꼈던 것은 인사 담당자들이 자신의 인사 업무 이외에 회사의 비즈니스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회사의 매출, 순익, 어떤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는지 기본적 지식조차도 알지 못하는 인사 담당자들이 많았다. 또한 향후 인사 담당자로서 회사 내 경영진으로 올라가기 위한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다. 이 책은 인사 담당자들이 어떻게 하면 회사 내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정을 받고, 사업 성공을 이끄는 경영의 중심에 설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p.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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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과 조선건국사 - 드라마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고려멸망과 조선 건국에 관한 얽히고설킨 흥미진진한 이야기
조열태 지음 / 이북이십사(ebook24)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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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역사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어보지 못해서인지 처음에는 저자가 풀어나가는 방식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내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꾸밈없이 편안하게 본인의 논리를 펴 나갔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또한 저자가 역사 쪽으로 전공자가 아닌 것이 오히려 일반인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된 계기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이다. 아무튼 편안한 문체로 여러 가지 사건들에 대해 왜? 라는 질문들을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 너무나도 좋았다. 아마 이후로 역사를 바라볼 때 ‘왜’라는 질문을 통해 이리저리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습관을 배운 것 같다.

 

이 책은 우리가 정사로 알고 있는 고려사, 고려사절요, 동국통감,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토대로 시대 순으로 나열하여 역사를 공부함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정사에 기록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뭔가 의심가고, 논리에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다른 자료와 함께 저자가 고민한 흔적들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역사의 기록은 이긴 자의 관점에서 서술하기 때문에 한 쪽으로 치우치기 쉬우며, 또한 잘못 된 것에 대해서도 합리화시키는 것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아무튼 이런 것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면서 반박해 나가는 것이 나에게 많은 공부가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중반부까지는 익히 들어왔던 인물들도 많고,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는 경우가 많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중반부 이후부터는 처음 들어보는 인물들이 많으면서 사건들에 대해 정말 중요한 것 몇 개 외에는 그냥 훑고 지나가는 경우가 있어 무지한 나로서는 답답함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역사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고, 왜 해야 됨을 알아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큰 성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개인적인 삶에서 아쉬운 건 역사공부를 10대나 20대 젊었을 때 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아쉬워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하여 우리의 후배들에게는 더 늦기 전에 역사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마지막으로 누군가 이런 이야기 한 것이 가슴에 와 닿아 적어본다.

 

“나라(토지)를 잃게 된다고 그 민족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스라엘 민족을 보고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러나 역사를 잃게 되면 아무리 큰 나라들이라도 그 민족은 영원히 사라져버린 경우를 우린 역사를 통해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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