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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에이치알 - 글로벌 시대에 알아야 할 외부에서 내부로의 HR
데이브 울리히 외 지음, 이영민 옮김 / 경향BP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회사 비즈니스의 전략은 HR업무가 반영된 ‘거울’이 아니라 외부 환경과 이해관계자 기대를 관찰․해석하고 그것을 내부의 행동으로 변화시키는 HR전문가를 통한 ‘창문’이 되어야 한다.」(p.25)
HR에 대해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나로선 이것이 과연 무슨 말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몇 번씩 읽어보면서 겨우 단서를 잡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HR를 내부에서의 역량 개발로만 생각하지 말고, 외부에서의 현실을 내부로 적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HR전문가는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업무(리더십 교육, 채용, 참여 또는 보상 등)만을 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비즈니스(사업 환경과 장소, 고객, 투자자, 공동체, 파트너, 직원 등 주요 이해관계자의 기대 그리고 회사 고유의 경쟁적 우위를 가져다주는 전략)를 실시함으로써 회사가 추구하고자 하는 사업 목표와 함께 나아가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치 그동안 HR가 변방에서만 머물러 자신의 진정한 힘을 몰랐다면 앞으로는 진정한 힘을 발견하고 가꾸어 나가야 됨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어쩜 저자는 바로 HR전문가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깨달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여러 가지 중에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바로 ‘변화하라’라는 부분이다. 우선 변화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변화를 추진하는 리더와 조직은 목표를 달성하는 경향이 있다. 리더십조사 결과에 의하면 쉽게 배우는 리더는 효율적인 사람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고 재직기간도 긴 편이며, 효율적인 리더는 전략을 시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변화에 관한 조직 연구의 결과는 만약 회사가 변하면 존속할 가능성이 있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쇠퇴하여 망하게 됨을 말해준다. HR전문가는 변화에 대한 개인과 조직의 역량이 성과를 높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논의 대상이 되도록 돕는다.」(p.192)
저자가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HR전문가는 바로 개인과 조직의 변화에 대해 힘써야 됨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쇠퇴하여 망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까지 한 것이다. 아무튼 HR전문가는 단순히 지원만 해주는 소극적인 입장이 아닌 적극적으로 개인과 조직에 힘을 불어 넣어주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됨을 가슴 깊이 새기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역자가 한국의 HR전문가들에게 제시하는 말 중에서 공감 가는 부분이 있어 함께 나누고자 한다.
「실질적으로 국내 최고의 인사 실무자 커뮤니티인 ‘글로벌HR'을 운영하면서 수많은 인사 담당자들을 만나고 대화를 해오면서 느꼈던 것은 인사 담당자들이 자신의 인사 업무 이외에 회사의 비즈니스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회사의 매출, 순익, 어떤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는지 기본적 지식조차도 알지 못하는 인사 담당자들이 많았다. 또한 향후 인사 담당자로서 회사 내 경영진으로 올라가기 위한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다. 이 책은 인사 담당자들이 어떻게 하면 회사 내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정을 받고, 사업 성공을 이끄는 경영의 중심에 설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p.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