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어떤 날, 사소한 한 가지 선택이 큰 영향을 미칠 때가 있다. 최근에는 이 책을 읽기로 한 결정이 그랬다. 6개월 동안 운동을 하지 않던 내가 망설임 없이 바지만 갈아입고 밖으로 뛰쳐나갔으니까.
서평단을 신청하면서도 달리기, 그러니까 요즘 유행하는 러닝을 제대로 해본 적도 없고, 관심조차 없으면서 괜찮을까 망설였다. 단지, 올해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같은 이야기 정도라면 읽고 싶은 가벼운 마음이었다. 이 책은 달리기를 7명의 작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올드팝, 함께 달리는 친구, 사랑했던 사람 그리고 도망으로서의 달리기까지.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가 깊이 빠져버린 책이었다.
특히 내가 읽다가 뛰쳐 나갔던 글은 윤이나 작가의 「달리는 건 도망이지만 도움이 된다」였다. 하반기에 정리할 일들, 관계와 고민이 뒤섞여서 책을 읽으면서도 집중하지 못하고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읽을 때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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