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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의 순간 판단의 기술
와다 히데키 지음, 오영훈 옮김 / 두리미디어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저자인 와다 히데키는 심리학을 비즈니스에 접목시킨 사람으로 책 서두에 머리 좋은 사람이 판단을 그르치는 데에는 ‘심리적인’ 문제가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머리 좋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결정하거나 판단하는 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이 책은 심리학적 관점을 가지고 개인과 집단, 기업에도 적용을 하고 있다. 사람의 판단을 왜곡시키는 부적응적 사고로 이분법 사고(흑백논리), 완벽주의 사고, 부적응적사고(일반화, 선택적 지각, 긍정적인 측면의 부정, 독심술, 축소주의, 가정적 단정, 당위적 사고)가 있다고 한다.
자동적 사고(자기 자신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순차적으로 악순환을 만들어가는 사고로 자동적으로 발생함)와 스키마(사물을 인지하는 패턴)로 인해서 일어나는 인지 부조화(자기 입장이나 가치관에 따라 인지하는 방법이 달라지는데 자신의 입장에 불리한 인지는 되도록 피함)가 판단을 왜곡시킨다고 이야기 하고 있으며, 속인주의(‘훌륭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으니 틀림없어’) 또한 빠져들기 쉽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집단으로 의사결정을 할 때 집단 응집성으로 인해 판단착오를 할 수 있으며 기업 활동도 감정에 지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면 올바른 판단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실수를 적게 줄여서 할 수 있을까? 올바른 판단을 잘 하려면 실패에 대한 정보를 모아서 연구해야 하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을 개조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자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자신의 자동적 사고가 무엇인지? 내가 가진 인지 부조화나 부적응적 사고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여기에선 자동적 사고에 빠진 사람에게 인지적으로 상담해서 고정된 믿음을 버리게 하고 이분법적인 사고나 과도한 일반화를 지적해줌으로써 자신이 가진 부적응적 사고의 패턴에 눈뜨게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케이스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적용이 되려면 자신을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자신이 잘못 인지하고 사고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 즉, 자아 이질적인 사람(예를 들면 아이를 때리면서 또는 때린 후 내가 잘못했다는 인식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만일 자신을 통찰하고 자신을 관찰하지 못하는 사람 즉, 자아 동질적인 사람(아이를 때리면서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자신이 잘못했다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런 인지적 요법을 적용하기가 어렵지 않나 싶다.
일상생활에서 결정하고 판단해야 할 때 어려움을 느낄 때면 ‘옆에서 누군가가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만큼 현대를 살면서 결정하고 판단해야 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그에 비해 조언을 구할 데는 막상 없을 데가 많다. 이걸 어디에 물어 봐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특히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제일 결정하고 선택하기 힘들때가 많다.
이 책은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판단을 왜곡시키는 부적응적 사고와 자동적 사고, 스키마, 이분법적 사고, 완벽주의 사고, 인지 부조화와 속인주의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보고 판단의 오류를 줄이는 방법을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