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핫하우스 플라워 - 온실의 꽃과 아홉 가지 화초의 비밀
마고 버윈 지음, 이정아 옮김 / 살림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작가인 마고 버윈은 우화작가이자 식물학자이다. 소설은 이혼후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던 주인공이 어느날 극락조화를 사서 키우게 되고, 우연히 인간이 가장 갈망하는 아홉가지 욕망인 재물, 권력, 마법, 지식, 모험, 자유, 불멸, 섹스를 상징하는 희귀 화초에 얽힌 전설을 듣고 그 화초들을 찾아 좌충우돌 펼쳐지는 모험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책 곳곳에 공감가는 말들이 많이 있어서 웃으며 재미나게 읽었다.*^^*
살다보니 타인의 동기에 대해 쌍심지 켜고 의심부터 하는 사람이 돼버렸다.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살다보니 나도 그렇게 된것 같다. 맑은 동심을 찾을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인간에게 뿌리는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쓸데없는 존재인거야. 대개 우리 인간들은 한곳에 매여 있길 원하지 않는다오. 우리는 이동하고자 할 때 뿌리를 떼어내야 하는데 그러면 상처가 되니, 결국 현재 있는 바로 그 자리에 눌러 앉고 마는 거지......p95
나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뿌리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뭐가 있을까? 가정? 살아온 경험? 가족? 이 모두가 나의 뿌리인것 같다.
요즘 아가씨들은 자기 수중에 뭔가가 생기면 다른 건 다 제쳐놓고 제일 먼저 그 사물의 금전적 가치부터 보기 마련이지. 그 외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사물을 볼 줄 몰라서 그래. 자기 앞에 있는 대상들의 다른 가치나 의미를 찾는 훈련이 안 된 거지. p97
어떤 방식으로 사물을 보아야 할까?
금전적인 가치, 외적으로 보이는것이 아닌 마음으로 대상의 가치를 보는 법.....이 책의 장점이다.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작가는 우리에게 사물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찾고 보라고 하고 있다.
자신의 환경을 자각하고 자신의 의지로 그 환경을 바꾸기 전까지 우린 그 환경에 맞춰 살 수밖에 없으니까. 의지만 있다면 환경을 바꿀 수도 있을 거예요. p98
어렸을땐 ..내 의지로 바꿀수 없는 환경을 탓하고 원망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좀 바뀌었다.
내 의지로 환경을 바꾸어 갈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건, 사고들은 언제나 일어난다.
단지 그 사건, 사고들을 바라보고 인식하는 나의 방법에 차이가 있다.
그 모든 것들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자원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의 질이 바뀐다고 생각한다.
자기 마음을 제대로 쓸수 있다면 아가씨는 자유로워 지는 거라고.스스로 능력을 키워. 그래야 진짜 자기 능력이 되지.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지니고 있는 것들에 반하지 말게. p230
돌이켜 보면....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지니고 있는 것들을 늘 소망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여기서 작가는 우리 자신안에 있는 많은 긍정적인 자원들을 찾고 개발하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참 모습을 알면 다른 사람인 척 꾸미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자신의 참 모습으로 살아가는게 척하거나 다른이를 꿈꾸거나 되려고 노력해 왔던 그 어떤 모습보다 더 좋다고.... 애찬하고 있다.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하는 이유로 자신들이 그렇게 살고 있다고 착각한다고 한다.
타고난 그 모습은 수년 동안 부모님과 함께 살고, 학교에 가고, 현실에 적응하면서 덧씌워진 모습으로 한 해 한 해가 지날 때마다 사람은 조금씩 덧씌워지며 진짜 모습이 완전히 가려질 때까지 눈치채지 못할만큼 아주 조금씩 진행된다고 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것......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는그대로 살지 못하는건...
내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이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기엔 내가 가진 부족한 점과 단점이 너무 많다고 생각되어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마지막으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게 뭔지 자신이 정말로 누구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지를 고민하라고 한다.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게 뭐지?
지금- 여기 에서 다시 한번 고민해 봐야 겠다.
일단 지금 나에게 필요한건~ 독서를 맘껏 할 자유시간과 여행이다.
아자 아자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