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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얼토당토않은 엄마 ㅣ 담쟁이 문고
김연 지음 / 실천문학사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이 모녀....어디서 본듯한데...
예전에 텔레비젼 프로에서 한번 살짝 본것 같다.
그래서인지... 낯설지가 않았다.^^
엄마를 챙기는 딸의 모습을 보고...푸핫...넘 많이 웃었다.
나에게도 딸이 하나 있는데...23개월...
우리딸도 크면 이렇게 나를 챙겨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유인즉 내가 생각해도 내가 엄마의 자격이 없지않나 해서...
늘 살아오면서 아들을 위해, 딸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만 살아온것 같다.
그에 대한 변명으로~
엄마인 내가 행복해야 자녀들도 자신의 행복을 찾을수 있다는 ....모 ...그런 논리로...
암튼 이 책에 나오는 얼토당토 않은 엄마를 보며 솔직히 조금 부러웠다.
난 자랄때~ 이런 얼토당토 않은 엄마도 없었다.
초등학교때 부터 떨어져 소식도 없다가 결혼후에 엄마의 소식을 간간이 듣고~
요즘은 자주 통화도 한다.
그래서 이런 얼토당토 않은 엄마가 세상에 있는 김연의 딸이 무지 부럽다.
글고 내가 젤루 좋아라 하는 여행도 엄마랑 함께 다니고...
작가인 김연과 그의 딸이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아기자기하게 들어있는 책...
돈을 벌지 않는 엄마 덕분에 생활고에 시달리고, 학교에서 급식을 신청하는 내용이 힘들고 어려운 내용인데...
왜 힘들어 보이지 않는건지....
그건 아마도...
김연과 딸의 단단한 사랑의 울타리때문이 아닌가 싶다.
서로를 믿고 신뢰하고 아픈 상처를 누구보다 더 감싸주고 배려해주는 사랑의 울타리...
주말에 온가족이 목욕탕에 갔다.
7살난 아들의 묵은때를 벗기러 신랑과 함께 목욕탕에 보내는게 내 목표였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날씨가 추워지고 감기에 폐렴까지 거쳐간 둘째딸의 꼬질 꼬질한 모습에...
함께 목욕탕에 나들이 갔다.
참고로 울 아들은 목욕탕이 물놀이 장이다. ㅠ.ㅠ
딸을 데리고 간 목욕탕에서 가장 부러운 모습은 다 큰 딸을 데리고 목욕하러 온 엄마의 모습..
울 딸도 빨리 키워서 내 등 밀게 해야지...ㅋㅋ
이 글을 울 딸이 나중에라도 보면 노여워 하지 않을까 싶다.
때밀이 소녀로 만들려고 하는 엄마에게 분개하지 않아야 할 터인데...
김연의 자유로운 생각과 행동, 표현이 넘 부럽다.
딸에게 철 없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어른이라고 꼭 철들어야 한다는 법이 있는가?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는법....
그래서 더 맘에 드는것 같다.
김연이라는 작가가...
옷 입고 할수 있는 일중 젤루 재밌는 춤추기...
난 몸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 해보고 싶다.
음악을 쾅쾅 틀어놓고,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미친듯이 춤추기....
조만간 문화센터에 등록하지 싶당.
내가 생각해도 재밌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