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은행 통장
캐스린 포브즈 지음, 이혜영 옮김 / 반디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이책은 경제대공황을 지나 1차 세계대전을 겪고 있던 미국인들의 피폐해진 마음을 훈훈하게 쓰다듬어 주었던 가족소설로서, 영화와 연극, 뮤지컬, 방송, 드라마로 제작되어 대성공을 이뤘던 화제의 베스트셀러이다.

 

p 186

엄마는 내게 손을 얹었다.

" 여기 네 가슴에, 네가 말한 대로, 너 자신이 도둑이라고, 불량한 계집애라고 절대 느껴서는 안돼."

"하지만 엄마, 난 캔디를 훔쳐 먹었어요. 그리고 쉴러 부인이 말하기를...."

"카트린 , 내 말을 믿어, 너는 도둑이 아니야, 너는 착한 얘야."

"그래, 너는 바보같이 행동을 했어, 너는 잘못을 했어. 그러나 큰 잘못은 아니야. 너는 아직도 너무 어려. 어린애들이 다 그렇듯이, 캔디에 탐을 냈을뿐이야."

 

p187

“네가 네 속에 있는 어떤 것을 망치지 않으려면 말이야. 네가 실수를 한 다음에 고개를 들 수 있도록 해주는 어떤 것 말이야. 네가, 네가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나가도록 해주는 그 어떤 것 말이야, 카트린.” (……)

 

"창피한 것이 좋은거야"

"네가 다시는 그런 짓을 안 하도록 만드는 것이 창피야. 하지만 카트린, 창피와 슬픔을 느낄때, 그런 것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는 것이 바로 웃음이란걸 모르겠니?"

 

p268

" 다 좋았었어"

" 그 모든 것이 말이야."

 

책 읽는 내내 얼마나 가슴 따뜻해지던지......

오랜만에 가슴 따뜻한 가족소설을 읽었다.

 

책 구석구석에는 엄마의 긍정의 힘, 지혜로운 힘, 때로는 온 몸으로 돌격하는 *^^*

몸말리는 엄마의 모습들로 그려진다.

 

책을 보며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로 비춰질지 궁금했다.

때론 지혜롭게, 때론 무대뽀 정신으로 , 때론 무식하고 용감하게 아이의 편에서

무조건 아이를 믿고 신뢰하며 잘 이끌어 가야 할텐데...^^

 

창피한건 나쁜것인줄 알았다.

그리고...내가 어렸을때 실수하고 잘못한것들....^^은 다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렇다.

어렸을때도 실수하고 지금도 실수할수 있다.

그러면서 자라왔던것 같다.

 

이책을 보며...

아들에게 글고 딸에게 좀더 여유롭고 따사로운 시선...

'그럴수 있어...'

'괜찮아...'

'엄마도 네 나이때 그랬어...' 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글고...잘 못해도 돼...

 

아자 아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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