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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낯선 바다에서 가장 나다워졌다
허가윤 지음 / 부크럼 / 2025년 7월
평점 :
아이돌로써 살았던 저자의 인생은 누군가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엤지만 내적으로는 건강이 나빠지고 정신적으로도 약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거기에 더해 오빠의 죽음으로 인해 느낀 허무함까지 겹쳐지며 더는 인생에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발리로 떠난다. 한 달 살기 로망이 있어 동남아로 떠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작가는 한국에서 겪고 있었던 모든 번뇌를 벗어던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는 두 달 살기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아예 한국의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떠나 서핑을 즐기며 살고 있는데, 하루 하루 자신의 힘으로 타지생활에서 겪는 일들을 해결하고 현지 음식에 적응하며 살아가며, 불면증과 폭식증을 약 없이 자연스럽게 해결했다. 모든 인간은 평생을 일에만 열정을 불태우며 살 수는 없다. 어쩌면 너무나 바쁘고 여유 없이 살아온 저자에게 이런 시간은 반드시 필요했을 것이다.
건강의 회복과 인생의 전환점을 위해 용기있게 해외로 나간 저자의 용기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국에서 당연시되었던 편리함이 없어진 상황에서도 그 불편함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성숙해지고, 삶에 대한 주도권을 스스로 잡아내며 진정한 삶의 가치를 알아가는 저자의 삶이 앞으로도 밝고 따뜻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