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 창의성은 어떻게 현대사회의 중요한 가치가 되었는가
새뮤얼 W. 프랭클린 지음, 고현석 옮김 / 해나무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생각하는 '창의적인 사람'의 이미지는 세계대전을 거치고 풍요의 시대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심리학 연구가 변화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천재와 비슷한 느낌으로 받아들여져왔던 창의성에 대한 환상이 산업별로 다른 형태의 적용 과정을 밟아가며 복합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여지는 그 역사도 재미있다.


창의성 연구는 주로 심리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전쟁 이후 병사들의 심리치료에서 시작해 교육, HRD, 채용 등 사회 전반에서 실용적인 학문으로써 입지를 다지며 심리학이 미국 내 공학과 더불어 중요한 학문으로 부상한 사실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교육학에서 학습, 몰입의 개념을 다룰 때 자주 언급되었던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와 같은 학자들도 자주 언급되어 반갑기도 했다.


다만 굉장히 주관적이며 산업에 따라 다르게 발휘될 수 있는 창의성을 '측정'하겠다는 발상으로 오히려 진짜 창의성이 무엇인지 모호하게 만든 초기 연구들은 조금 아쉬웠다. 사회적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양한 심리검사나 창의적 인재의 발굴, 광고 등 업계별 창의성의 시각적인 성과 등 시대에 따른 변화 양상을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만큼 창의성 자체가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가치가 되었음은 확실해졌다.


창의성이라는 것은 혼자 존재하는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목적없는 창의성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어떤 아이디어가 사람의 마음을 흔들지 아는 것은 재능이기도 노력이기도 하고, 어떠한 현장에 있어야 제대로 발휘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분야의 '영재'와 '천재'가 있듯, 어떤 분야든 창의적인 사람은 존재하며 한 사람의 창의성을 보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이 전파될 것이라고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