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무레 요코 지음, 이수은 옮김 / 라곰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속의 인물들에게는 무엇이 버림을 주저하게 만드는 걸까?


일상에서는 이미 들어간 주문을 바꾸는 것이 두렵고 미안해서 라면 33상자를 받아버리거나, 뭐라도 이유를 들며 쌓인 물건의 당위성을 주장하기도 하고, 버려지는 물건에 지나치게 이입한 나머지 버려진 자신을 보는 것 같다며 괴로워하기도 한다. 언젠가 필요하겠지 싶어 쌓아두는 것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버릴 것들을 보며 슬퍼지는 사람들은 보기 힘들다. 극한으로 감정적인 사건을 겪고 나면 사물들에게 의미가 부여되는 것일까...

하지만 무엇보다 모두에게 공감되는 것은 가족 중의 누군가가 돌아가시고 난 후의 흔적일 것이다. 보통은 방을 남겨두거나, 옷을 그대로 보관하거나. 책상조차 그래도 두고 흔적을 빠르게 떠나보내지 못한다.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고, 버리지 못하게 되기까지 크고작은 사건이 있었을 것이다. '카모메 식당'의 원작자로 유명한 무레 요코의 이야기는 어떻게 풀릴지 책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