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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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너무나 고된 사람이라면 어딘가에 아늑한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낮에 있었던 일은 잊고 걱정과 고민들을 모두 해소하고 싶어질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들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런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장소인 '카페 도도'에서 내어주는 '힐링의 요리'는 어떤지, 그 몽글몽글한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이전에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를 리뷰한 적이 있는데, 그 소설의 작가 시메노 나기의 또다른 작품이다.

대도시에 살수록 그 빡빡함에 지쳐가고, 훨씬 더 많은 인간관계 사이에서 상처도 입고 답답해하기도 한다. 카페를 찾아오는 인물들에게는 제각기 다른 고민이 있는데, 공통적으로는 나에게 집중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일에 치이고 풀 곳은 없고, 오해가 쌓이고 불만이 생기고. 자신을 믿지 못하고 남들에게 휘둘리는 등 마음의 방황이 이어지다가 문득 이 걱정스런 고리를 끊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카페가 등장한다. 그만큼 현대의 직장인들에게 카페 주인 소로리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카페라는 곳의 차분한 공간, 혼자서 평화롭게 뭔가를 먹고 마실 수 있다는 그 특수성은 소설의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좋은 매개가 된다.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따스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이런 스타일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항상드는 생각은 '저 카페의 주인이 되고 싶다'는 것. 내가 내어주는 요리를 먹으면서 손님이 마음의 평화를 되찾고 좀더 자신을 위해주려는 결심을 하며, 웃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그 과정을 바라보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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