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데 가끔 뭘 몰라
정원 지음 / 창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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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로서 하게 되는 고민들을 보여주면서도 그것을 진실되고 성숙한 자세로 풀어나가는 모습이 귀엽고 예쁘다. 흑백만화이지만 그 어떤 만화보다도 따뜻한 색채감이 느껴지는 책이다. 그림체도 간단한 듯 하면서도 작가의 의도는 모두 표현되고 있다는 게 참 신기했다.

책에서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사소한 오해로 인해 다투다가도 잘못을 인정하고 오해받았던 친구에게 사과하는 이야기, 아빠가 없는 자신의 상황에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같은 상황의 친구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모든 장면들이 아이의 행동으로 표현되지만 어른들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준다.

당당하고 자기 주장이 확실하면서도 남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삶은 참 이상적인 삶으로 느껴진다. 고학년의 아이들이 겪을 법한 갈등과 오해를 다루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중요성과 자신만의 가치관 형성 과정에 대해 알아가게 되어서 좋았다. 


아이들이 읽는 게 가장 좋겠지만 인간관계와 나의 성격에 대해 고민이 될 때,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스토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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