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자신의 외모가 볼품없다고 스스로 말하는 유명한 사람입니다... 참 인기없는 남자였지만, 오로지 여자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하죠. 그리고 드디어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익힌 나머지 희대의? 바람둥이가 되어 많은 여자들을 울리다가, 개과 천선하여 연애블로그를 운영하며 연애에 서투른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세번째 책을 냈네요.
그의 전작인 미친연애를 보고 다른 연애관련서적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전에 유명했던 송창민이라는 사람의 책도 읽어 봤는데, 솔직히 별로 였습니다. 이상적인 이야기들만 늘어놓는달까? 실제로 조언을 따라해보다가 핀잔을 듣기도 했는데요 어쨌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일테죠. 저는 최정의 책에 더 흥미가 가더라구요.
한때 저도 인기가 많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믿지 않지만요. 그때도 되게 잘생겼다는 것은 아니었고 그냥 조금 호감형이었달까? 잘난체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고 그랬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별볼일 없어요. 즉 연애를 잘 못한다는 소립니다. 호감을 가졌다가 제 똘끼나 소심함에 실망을 하고 돌아선 여성들이 많았죠. 이젠 외모도 나이가 들어 영 볼품이 없어지고 살도 쪄서 별볼일 없습니다. 연애경험이 적은 것도 아니고 많은 것도 아닌데, 기간으로 치면 참 짧아요. 오래 가는 경우가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연애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되고 이런 책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여자의 마음을 모른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 여자의 속마음을 알고 싶었는데 이 책의 제목을 보니 끌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최정의 책 특징은 솔직하고 직설적인 이야기들이, 현실적으로 나온다는 것에 잇는 것 같아요. 다른 저자들 같으면, 예를 들어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이나 심리학자의 책에선 볼 수 없는 리얼하고 어떻게 보면 저속하고 수준낮다고 볼 수도 있는 이야기까지 등장하거든요. 송창민의 책도 그런면이 있는데, 이건 더합니다.
역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진심을 버려라입니다. 어느정도 연기에 능해야 된다는 것인데 참 어렵더군요. 거짓이라기 보다 가식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말을 내뱉을 수도 있어야 하는데 전 참 그게 안됩니다. 성격이 맞질 않아요 그래서 연앨 못하는지 모르겠네요.
뒷부분은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는 형식인데, 900여명의 여자를 만난 저자의 노하우와 경험이 담겨있어요. 또한 속단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다 틀리니 필을 더 믿으라고 이야기 하고 있죠. 저자본인은 여자를 만나면 그게 저절로 나오나봐요. 앞부분은 상황에 대한 조언이나 이성의 말에 담긴 속뜻을 풀이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전작에 비해 임팩트가 좀 약하다는 생각도 들고 비슷한 이야기도 많이 들어있네요. 그래도 도움이 될거 같아요. 곧 잊어버리고 원래대로 행동할 지라도 당분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