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와시다 고야타 지음, 김정화 옮김 / 와우라이프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재능이나 적성에 상관없이 똑같은 교육을 받으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얼마 안될거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명확한 꿈을 가진 사람보다 많죠. 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넌 왜 이 일을 하니 하면 일단 뭐 이런 진부한 드라마대사같은 질문을 하느냐는 반응도 많구요, 먹고 살기 위해서 한다는 대답이 제일 많을겁니다. 먹고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는 건데, 문제는 그럼 뭘하고 싶은데라고 물어보면 대답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막연하게 편한일을 하고 싶다거나 돈을 많이 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지요. 저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만 이제는 작은 목표가 생겼습니다.  삽십년이 다되도록 그런 상태로 살아왔다고 생각하니 캄캄하네요. 진작에 목표가 있었더라면 조금 더 잘 해낼 수 있었을텐데하는 후회가 가장 먼저 밀려들지요.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그렇게 대부분의 삶을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왔던 삶을 돌아봄과 함게 내 조카나 자식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잔소리가 아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고 방향을 잡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과감하게 하던 일을 접고 내가 꿈꾸는 삶을 살겠다! 라고 외치며 갖은 고생끝에 목표를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면 나도 그러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허나 우리나라는 성공자만 부각시키지 않습니까? 그렇게 박차고 나와서 실패하고 깨진 사람도 많을 겁니다. 그렇다고 도전도 해보기 전에 포기하는거냐? 그건 아니고 성향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고생을 기꺼히 감수하기엔 그 꿈의 가치가 그다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걸 답답해 하겠죠 해낸사람은. 그러나 답답하다고 해서 타인의 욕구를 누군가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실패가 두려워 지금의 삶에 안주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생각되면 그것도 나쁜것은 아니죠. 세상에 나쁜일과 나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현실적인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꿈을 찾아가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또 현실에서 극단적으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걸 감안하고 인정하면서 꿈을 위해 조금씩 노력하는 방법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더 바람직하고 현실적인것인지도 모르죠. 물론 힘들겠지만 그게 힘들다면 꿈이 약하거나 앞서 말했듯이 성향탓입니다. 천성적으로 마음이 순하게 태어난 사람, 약하게 태어난 사람은 어지간해서 독하게 되질 않아요. 그렇다 하더라도 나타납니다. 외모가 팍삭 늙는다거나 스트레스에 더욱 심하게 시달린다거나.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을 비난 할 수만은 없습니다. 합리적으로 살 수 밖에 없는 삶이라고 그 가치를 평가절하해선 안되겠죠. 물론 꿈을 위해 모든것을 포기하고 사는 인생도 멋집니다만 가족이 딸린 사람들이 그런다면 철없는 짓밖에 더되겠습니까? 잘되면 그만이지만 안되면 욕먹는, 그야말로 결과주의입니다. 천천히 꾸준히 무엇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때론 더 현명하고 부담도 없을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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