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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력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어지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저마다 다 다르겠지만 일본에서 유명하다고는 하나 저는 처음 보는 할아버지 이츠키 히로유키는 다소 독특한 이야기를 하네요. 이양반의 이력이 참 특이한데 바로 일제시대때 서울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고 해요. 앗! 일제시대 그렇다면.... 음~ 그 부모는 아마 총독부와 연관이 있을지도? 당시 어렸을 저자에게 왜 우리나라를 강점했느냐 이 나쁜놈아 라고 하고 싶은 다소 엉뚱하고 우스운 상상을 하면서 책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번역을 왜 존대말로 했을까요? 좀 거슬립니다. 어린이용 책을 볼때 이외엔 이런 책을 좀처럼 볼 수 없었는데 말이죠.
유명 문학가 답게 쉬운말을 어렵게 하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저자는 많은 이야기들을 하는데 결국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현실적으로 받아들여라 뭐 이런거 같네요. 좀 내려놓을 줄도 알아라 뭐 이런 말도 하는 것 같고. 이슬람의 인샬라! 신의 뜻이다 뭐 이런 체념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인샬라도 그렇고 이 할아버지의 이야기도 그렇고 그런 뜻만 있는것은 아닌게 당연한데 부족한 솜씨로 디테일하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다분히 일본인 적인 관점에서 일본인 다운 이야기를 일본인에게 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뭐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자력만 너무 의식하지 말고 타력으로 살아라. 현실을 받아들이고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구하라 그리하면 부담도 적을 것이고 편할것이다 뭐 이런 뜻인거 같아요. 그러다 보면 세상이 나를 돕는다.
근데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자꾸 할아버지가 잔소리 하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귀찮으면서도 듣게 되는?
이 할아버지는 비록 어렸지만 서도 전쟁을 거친 세대로서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전쟁이 모두 지도부의 탓이라고 할 수없다. 그때의 사람들도 반성을 해야 한다 뭐 이런 식의 이야기였던걸로 기억나네요. 양심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한국인의 입장에서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앞에서 상상했던 말도 안되는 나쁜놈론은 이쯤에서 말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