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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공부하라 - 어떤 시험도 두렵지 않은 최강의 공부 법칙!
쇼지 마사히코 지음, 김현우 옮김 / 좋은날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일본의 서울대쯤 되는 도교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직장에서 근무하다 다시 공부를 시작해 2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는 저자. 그 시대상황에서는 최단기간내 합격이라고 합니다. 중상위권의 성적정도밖에 되질 않던 그는 자신만의 공부법을 개발하는 것에 몰두해 마침내 최상위권으로 올라갔다고 해요.
그 방법이 무엇일지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손에 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입시를 치루는 입장도 아니고 시험을 볼일도 그다지 많질 않지만, 지금 직장의 일 말고 다른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 생각에 공부를 하려는 마음을 먹었는데요, 그게 잘 되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수험생들이나 학부모가 볼만한 책을 찾게 된 것이죠.
노력과 두뇌 이상으로 중요한 공부의 법칙이라~ 그런게 있을지 솔직히 의문이었습니다. 공부를 하지 않는데도 어느 정도의 성적이 나오는 친구, 쉽게 무언가를 암기하곤 하는 친구와 범인의 차이는 그 격이 틀리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거든요. 하지만 그것도 연습과 반복의 결과, 사전지식이 풍부하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부법을 이야기 하는 저자들이 한결같이 머리보단 좋은 방법을 통한 꾸준한 노력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거든요.
기본서 한 권에 모든 정보를 집중시켜 여러 번 회전 시켜라~ 처음에 나오는 방법인데요, 상당히 솔깃합니다. 사실 여러가지 책을 뒤적 뒤적 거리다 보면 하나의 책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일을 할때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경험해본 사람은 압니다. 전체를 튼튼하게 잘 파악하고 있다면 응용도 쉽고 주체적으로 일을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공부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왜 깨닫지 못했던 것일까요.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회사가 끝나면 이성을 만나거나 동료나 친구들과 술한잔하는 맛을 거부하기 힘들며, 약속이 없는 날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와서 밥을 먹고 나면 노곤해 지는 몸을 일으켜 책상앞에 앉기란 보통일이 아닙니다. 꼭 책을 집어들게 되면 TV를 볼때는 오지 않던 졸음이 쏟아져 늦게 자던 리듬을 깨고 일찍 잠에 들어버리게 되는 기현상이 일어나거든요.
저자의 조언은 여러가지 입니다. 암기에 대한 것에는 통째로 외우는 것을 최선으로 여기라는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다는 이야기, 하지만 암기를 무척 싫어하고 잘 하지 못하는 저에게는 곤욕스러운 일입니다. 허나 암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웃풋이 빠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외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떠오르는 유명인의 이름이나 노래가사는 누가 물어보면 바로 대답을 할 수 있거든요. 좋아하는 것은 그에 대한 브리핑 비슷한 것을 장기간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지 않은 일이듯이.
어떻게 보면 책에 나오는 방법들은 기발하고 획기적인 것들도 몇몇 있지만 대부분이 이미 알고 있던, 그러나 실행하지 않거나 잊어버린채 신경쓰지 않던 것들입니다. 이 작은 하나하나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어려운 일이겠지요. 그만큼 그런 기본적인 방법들이 얼마나 중요하며 얼마나 하지 않았던가를 증명해주는게 아닐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