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 - 미리 알아두면 삶이 편해지는 23가지에 대하여
웬디 러스트베이더 지음, 이은정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인생은 젊음이 다가 아닙니다. 비록 나는 젊지만 젊다고 해서 앞으로 다가올 노년의 삶을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일 뿐이죠.

비록 그 침이 내 얼굴로 떨어지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릴거 같긴 하지만.

아무튼 노년 대비 노후적금 연금등 노후대책을 벌서 세워라는 소리가 들리면 좀 부정적으로 생각 되기도 하지만, 그것은 영업사원들의 상술이 더해진 짜증때문이고 비교적 노년의 삶에 대한 감정은 나쁘지 않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 사실 고생고생만 하시고 나이들어서도 우리들 손자 돌봐주랴, 돈보태주랴, 몸만 커버린 어른 애들 여러모로 돌봐주랴, 참 피곤한 삶을 살아오신거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나이들어서도 그럴까요? 안그럴거 같네요. 자신의 삶을 자식들보다 더 챙기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저부터도 그럴거 같거든요. 우리 부모님들 처럼은 절대 못할거예요. 암~

책에선 시대를 앞서가는 노인들의 야기기가 나옵니다. 역시 20살 넘으면 자립하는 것이 문화가 되버린 외국의 책이라 그런지 우리나라와는 다르네요. 앞으로 우리세대가 아마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지금의 오버스러운 교육열과 과잉보호를 보면 또 그렇지 않을지 모르겠단 생각을 하게 되네요.

노년의 삶은 죽을때만 기다리는 할일없는 생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특히 작가들이나 정치인(바람직하진 않지만), 기업인들의 노년은 다르지요. 이 책은 평범한 사람들의 노년을 중점으로 이야기 하는게 마음에 듭니다. 삶의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자신이 오래 살아온 많은 경험들을 생활속에 잘 녹이면 젊음 부럽지 않은 멋진 삶을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외국배우들, 일반적이진 않겠지만 늙어서도 멋진 매력을 물씬 풍기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는 노년도 아닌데 줌마 저씨 배우만 되도 맨날 하는 역할이 가장(남자는 그나마 선택의 폭이 넓지만)아니면 누구 엄마등으로 등장하잖아요. 드라마가 사회의 단면을 표현하기도 하는 거죠.

우리나라 노인분들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이미지, 또는 빨간모자의 보수적이고 고집스럽고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 답답한 이미지만 부각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보수가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치의 보수가 보수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좋게 말해도 수구정도밖에 안되는거 같네요. 노인분들은 그것도 모르고 속아넘어가는 것 같구. 하여튼 이책을 보고 가장 느낀점은, 역시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노인에 대한 인식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젊은 층은 물론 노인들 당사자의 인식도 모두. 갈길은 멀게느껴집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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