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해킹
김규봉 지음 / 골든북미디어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브레인 해킹, 제목만 들어도 무시무시 합니다. 내 뇌를 누가 해킹한다고 생각하니 헐~

그런 비슷한 소재의 영화를 본거 같아요. 제목은 기억나질 않지만. 과학의 발달은 우리 인간을 편하게 만들지만 때론 심각한 부작용들도 생기는거 같아요. 원자탄의 발견이라든지 말이죠. 소설에선 기술의 발달이 사람의 뇌를 해킹을 하게 되는 무시무시한 공상을 소재로 한 책입니다. 소재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해킹까지는 아닐지라도 심리학 결과들을 대중 심리학책에서 겉핥기로 훑어 보자면, 세뇌나 최면등으로 사람을 조정할 수 있는게 이미 존재한다고 하잖습니까.

히틀러의 군중심리 조작, 지금 우리나라에도 이루어 지고 있는 세뇌, 방송언론 장악등이 그 예지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생각이 조정당한다는 책은 소설이나 논픽션이나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제가 봐도 실제로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주변에서도 세뇌의 사례?를 지켜본적이 있습니다.

언론조작또한 그런것들이 많죠. 첫째는 사람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은 것도 그렇겠지만 방송이나 특히 조중동에서 떠들면 떠드는 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중동에서 자전거 준다고 하니까 별 생각없이 구독하고, 그걸 읽고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죠. 참 신문을 선물에 의존해서 선택하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소용없어요. 미장원이나 병원에 가면 조중동 꼭 있잖아요. 전 저리 던져 버리지만.

아주 흔한이름이지만 무난하고 예쁜 이름 현정은 기자인데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반도체를 개발하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통해 추적을 하게 되고 무시무시한 중국의 음모를 간파하게 되죠. 왜 미국이 아니고 중국일까? 중국은 아직 그럴 수준이 안될거 같은데... 앞으로는 될지도 모르죠. 무식하게 발전하는 중국이니까. 기술 유출은 이미 중국에서 많이 해왔고 지금도 진행중이라 추정되지 않습니까.

이 소설의 디자인은 솔직히 별로입니다. 좀 촌스럽고 마이너, 인디등이 어울리는 디자인이랄까. 디자인을 보고 이걸 신청해 말어? 고민했지만 이런 소재의 영화등을 좋아하기에 선택했습니다. 결과는 어느정도 만족합니다. 책 디자인에 비하면 내용은 훌륭한 편입니다. 다만 왜 이런 디자인을, 아마추어 같아 보이는 디자인을 선택했는지. 게다가 작가 프로필란에 사진을 좀 넣던지 아니면 그림이나 만화, 디자인이라도 좀 첨가했으면 촌스러움을 벗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강력하게 들더군요.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잘 모르니까 추정되는 이라고 쓰겠음)이 잘 녹아있어서 가상 소설의 설득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SF에 왠 설득력? 이런 소리 아직도 하는 사람 없겠죠? 우주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도 설득력이 있어야죠. SF가 아닌 현대물이라도 황당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잘된 공상과학소설이나 판타지는 왠지 그럴듯 하단 말이죠. 그런점에서는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겠어요. 단지 문장은 그냥 잘썼다기 보다는 거슬리지 않다는 정도입니다. 이런 류의 소설은 문장보다는 스토리 진행과 흥미진진한 구성이 더 필요하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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