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피스트
B. A. 패리스 지음, 박설영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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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행복은 나비와
같다. 쫓으면 쫓을수록 더 멀리 도망가버린다. 하지만 관심을 다
른 곳으로 돌리면 절로 날아와 어깨 위에 사뿐히 앉을 것이다."

연인 레오와 런던의 주택 단지로 이사를 가게 된 앨리스.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기 쉽지 않지만 이웃들을 초대해 집들이를 하게 되고 의문의 낯선 남자가 방문하지만 아무도 그를 알지 못한다. 주변 사람들의 날선 시선과 누군가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서늘한 기분이 드는 집에서 앨리스는 그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고 레오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자신이 사랑해서 함께 살기로 한 사람에 대한 마음이 그렇게 쉽게 닫히는 것도 이해가 안가지만 다시 찾아온 남자의 직업이 탐정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믿어 버리고 과거의 사건을 파헤치는 앨리스의 행동은 이상스럽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믿으려는 착각에서 불러오는 집착이 아니었을까. 굳이 그 무서움을 파헤치고 자기와 관련 없는
사건에 관심을 보이며 주위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는 앨리스의 모습이 답답하면서 이해가 안 된다.

왜 레오를 용서하지 못했을까. 그를 사랑하긴 했을까?
탐정에서는 너무 쉽게 마음을 열고 믿은 건 아닐까?
직업과 외모에 현혹되어 상대를 믿는 건 아니었나 싶어 씁쓸...

비하인드 도어"는 범인을 알고 읽었다면 이번 책은 범인을
추리하며 읽는데 그 긴장감과 공포가 말할 수 없이 짙다.
뭔가를 숨기는 듯한 이웃들과 앨리스에게 점점 다가오는 불길한 기운 그리고 반전을 거듭하며 서서히 드러나는 범인의 충격적인 모습.
새벽에 혼자 읽는데 뭔가 튀어나올듯한 무서움에 심장이 쫄깃
글 쓰는데도 무섭다. 공포소설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추천!

출판사 오드리로부터 제공받아 쓴 감상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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