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없는 완전한 삶
엘런 L. 워커 지음, 공보경 옮김 / 푸른숲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 부부는 연애할 때에 서로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한 상태에서 결혼 계획을 세웠다. 확고한 계획과 부모님의 지지가 있음에도 우리처럼 아이가 없는 부부는 여러 질문을 받게 된다. "아이를 싫어하는 못된 사람인가?", "아이 없는 부부는 이혼 확률이 높다던데?", "안 낳는 게 아니라 못 낳는 거 아닌가?", "아이를 낳아봐야 진정한 어른이 되는 거라는데?"...휴!

서른이 넘어가며 주변 친구들은 비혼, 딩크, 난임, 임신과 출산과 같이 각기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 우리 부부는 아이를 싫어하지 않지만, 아이를 많이 보아서 호기심이나 신비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분명 아이만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기에 아이가 중심이 되는 가정을 원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각자 그리고 서로에게 시간을 쏟으며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행복을 느낀다.

<아이 없는 완벽한 삶>의 저자는 자신을 포함해 '아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아이를 낳지 않은 이유, 그에 따른 삶의 모습(행복/불안 및 문제)을 살펴보며 '아이로부터 자유로운 삶'에 대해 안내한다.

책에 실린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가 없는 커플은 서로의 애착 관계가 높고, 아이가 있는 커플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7% 높으며,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더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사회가 전통적으로 가치 있게 여기는 '양육자'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 아이가 있는 친구들로부터의 자연스러운 소외로 힘들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저자에 따르면 우선 아이를 갖지 않은 것이 '자신이 내린 선택'인지의 여부에 따라 삶에서 느끼는 만족도가 다르다고 한다. 배우자의 반대나 생물학적인 이유로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경우는 여러 경우에 후회하고 아쉬움을 느낀다고. 따라서 심리상담가인 저자는 자신의 의지에 반해 아이가 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각자 내린 결정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풍요롭고 알차게 살아가라'고 조언한다.

우리 부부와 같이 이미 결심히 확고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꼼꼼하게 알려주는 가이드북이 되어 주었다. 자녀 계획에 대해 아직 확신이 없는 경우에는 이 책이 아이 없는 삶에 대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특히 각 장의 마지막에는 <아이 없이 완전한 삶을 꿈꾸는 당신에게 필요한 질문> 목록이 있어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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