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예언자 3 - 오드 토머스와 악의 수도원 오드 토머스 시리즈
딘 R. 쿤츠 지음, 조영학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의 능력에 의해 친구가 납치당하고, 친구의 양아버지가 끔찍한 일을 당한 뒤 오드는 포터 서장의 도움으로 수도원에서 머물게 되었다.. 세상과 조금은 단절된 곳에서, 지난 1년여간 일어난 스토미의 죽음과 자신의 운명에 대해 생각하며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조금은 안식하기 위해 그 다음 거처로 정한 곳이 수도원이었는데 이 수도원에도 오드가 만나는 것을 끔찍히 싫어하는 바다흐들이 출몰하였다.. 

바다흐 하나가 출몰한 것이라면 먼 미래에 닥칠 불행일지, 아니면 이미 닥친 불행일지 추측하는 것이 어렵지만 두셋의 바다흐가 같이 나타난 것이라면 가까운 미래에 불행, 그것도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끔찍한 불행이 벌어진다는 것인데.. 그런 존재들이 수도원에 나타났다.. 그런 존재를 보며 오드는 불안해하며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지를 걱정하며 정신없이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남들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걱정이 아닌, 남에게 보이지 않는 존재를 자신만이 볼 뿐이고, 정확히 예지하는 것이 아닌 막연히 사건이 발생한다는 것조차만 인지하는 것이니 사건의 원인을 간단히 파악할 수도, 사건의 방지책을 강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우선은 혼자서 해결하기 위해 죽을힘을 다하는 오드 토마스의 운명은 한 명의 소년이, 지금은 21살의 청년이지만 그래도 그가 짊어지고 갈 운명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무겁고, 버거웠다. 

오드는 그런 자신의 운명에서 도망치지 않았다.. 힘겨워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말을 믿게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도 수도원의 수녀님과 신부님들에게 자신의 말이 그 어떤 말보다도 믿음이 안간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그는 점점 늘어나는 바다흐들과 죽다 살아난 소녀가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하려는 모습을 보며, 수도원 내의 원장 수녀님과 신부님, 그리고 많은 수사님을 설득하고 그분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어떻게든 학교의 아이들을 구하려고 노력했고, 그 노력은 다행히도 성공하였다.. 불행히도 한 분의 수사님의 희생이 있었기에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지만 말이다..  

어찌보면 큰 참사를 막았다는 점에서 오드는 매우 희생적인 삶을 살며 많은 사람을 구하며 사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수 있다지만 슈퍼맨이나 배트맨처럼 다른 사람들이 영웅처럼 바라보는 것조차도 부담스러워하기에 그의 운명은 너무나도 고달플 뿐이다.. 다만 오지라는 너무나도 든든한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있고, 그의 말을 신뢰해주는 포터서장님, 그리고 그를 사랑해주는 많은 이들이 있다는 점이 조금 위안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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