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뒤흔든 16가지 발견
구드룬 슈리 지음, 김미선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세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어 무척 재미있게 읽었었다. 그리고 이 책의 많은 내용을 잊었다고만 생각했었다. 솔직히 인간의 기억력이란 지극히 짧기에 반복해서 읽은 것도 아닌 단순히 한번 읽은 내용으로 얼마나 기억이 날까? 하지만 아니었다!! 전에도 어떤 퀴즈프로에서 외치가 나오는 것을 보며 "저 내용 읽었었는데.."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바로 며칠전(딱 1주일전인 6월 2일이었다..) 1:100을 보며 동생이 나에게 대단하다고 했다.. 다름 아닌 포유류의 앞니가 붙어있는 "간악골"을 18세기에 발견한 사람은 누구인지를 물으며 1번 괴테, 2번 다윈, 3번 로뎅 중에 선택을 하는 문제에서 "괴테야!!"라고 말하자 처음 동생은 괴테하면 소설을 쓴 사람이지 이런 생물학과는 전혀 상관이없다며 설마라고 했다. 하지만 당당히 <세계사를 뒤흔든 16가지 발견>을 꺼내들며 여기에 있다고 하자 동생은 정말인지 확인하며 대단하다는 듯이 쳐다봤다.. 나 역시 놀랐다. 설마하며 대답하긴 했지만 정말로 내가 기억할 줄이야.. 그리고 책을 다시 펴보지 않았어도 괴테가 자신의 하인의 발견을 뺐었다는 내용이 기억이 나다니!! 그만큼 이 책을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으면 읽은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기억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읽자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시 읽는 이 책은 여전히 흥미롭고 우연히 일어난 발견의 대단성을 보여주었다.. 미완성상태로 남아있던 쾰른성당이 우연히 발견한 얼룩이 묻은 양피지를 예사 물건으로 보지 않은 푸러덕택에 결국엔 632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되는 "쾰른 성당"으로 완성되었다.


그리고 우연히도 벗어난 등산로에서 발견한 시체!! 살인사건 혹은 조난사건이 일어난 줄로만 알고 시체를 얼음속에서 꺼내고 보니 수백년전의 인간이라니!! 외치라 불리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선사시대에 많은 정보를 주게되는 발견이었고, 단순히 역사적 발견에만 머무른 것이 아닌 다양한 상품의 개발로 사람들에게 하나의 아이콘으로 다가갔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웠던 발견이었다... 그리고 로제타석에 숨겨진 수수께끼는 왕과 왕의 이름을 바탕으로 해석하려고 한 샹폴리옹에 의해 결국 해석 아무도 해석하지 못하던 로제타석의 글씨가 해석되기까지의 이야기로 내가 그토록 재미있게 읽었던 람세스나 태양의 여왕이 바로 샹폴리옹에 의해 나올수 있게 된것은 아닐까?


그리고 어마어마한 유물이 발견된 진시황의 무덤이 우물을 파려는 농민에 의해 발견되었고 하늘을 무서워하던 농민들덕에 거의 훼손되지 않은채 발견된 것도 또하나의 우연에 의한 발견이었다.. 우리나라도 도굴꾼이 아닌 중국의 농민들같은 사람에 의해 유물들이 발견되었더라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정말 대단한 문화재급보물들을 볼 수 있지않았을까라는생각도 들었다...

이 외에도 사진술을 발견한 것이나 뢴트겐의 발견, 페니실린 그리고 쿰란의 두루마리나 실러캔스의 발견, 뉴턴의 만유인력과 같이 우연에 의한,, 그러면서도 세계를 놀라게한 많은 발견들이 실려있었다..

하지만.. 띠무늬 스타킹을 신은 기린, 그리고 마다가스카르 근해에 나타난 고대의 물고기 실러캔스에 대한 이야기는 약간은 씁쓸한 이면이 보인다... 실러캔스나 마지막 포유류로 발견된 오카피의 경우 그 지역의 원주민들이 먼저 알고있었음에도 유럽인들이 본 것을 발견이라고 하다니!!! 이건 너무 유럽인들의 발상에 의한 발견이 아닌가 싶다..

다시 읽어도 여전히 재미있다!! 괴테를 생각하며 많은 내용이 기억날 줄 알았는데.. 외치와 괴테의 이야기, 그리고 진시황의 무덤외에는 읽으면서 그랬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까맣게 잊고있었던 이야기들이어서인지 다시 한번 읽은데에 대한 뿌듯함을 느끼게도 해주었다. 원래도 다산초당의 역사관련 책을 좋아했는데.. 아무래도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조금은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역사적 사실을 알게될 뿐만 아니라 한번의 독서로 끝나는것이 아닌 기억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나의 지식이 되어버리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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