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미스터 하필
김진경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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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하필!! 무슨 의민가 했는데 하필이면의 하필이다... 하필이면 마음붙일 곳 없는 지수의 은신처에 있던 시체!! 그래서 지수는 그를 미스터 하필로 부른다.. 미스터 하필이면은 너무 기니까.. 

6형제를 키우며 많은 빚을 지게 된 어머니!! 아버지의 박봉에도 불구하고 첫째, 둘째, 셋째를 고등학교뿐만아니라 대학까지 가르치고 그 밑으로 재수생 넷째와 중학생 지수, 그리고 막내 진수까지 가르치다보니 생긴 많은 빚..그래서 가족들은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다.. 큰 형과 넷째형은 서울로, 둘째형은 군대, 셋째형은 전국여행을 그리고 어머니는 친척집, 아버지와 진수는 아버지가 일하시는 곳, 마지막으로 지수는 그대로 예전 살던 곳에 남는다... 단칸방 신혼부부인 영수형네 집에서도 머물고, 절뚝당수네서도 머물다 오촌당숙네 빈집을 전전하는... 그런 생활속에 맘붙일 곳 없던 지수는 어머니의 친구였던 빚쟁이 아주머니들에게도 시달리며 결국엔 실어증까지 걸리는.. 실어증과 더불어 미스터 하필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지수.. 원래는 모래에 사는 모래무지로 눈에 띄지않는 삶을 추구하였는데... 1등으로 입학한 중학교에서는 성적이 떨어졌다고 혼나고(지수자체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데.. 그냥 자신이 원하는 수준을 달성하기에 만족하고 있는데,,,) 빚쟁이 아주머니들 등쌀에 시달리다 결국엔 자신안으로 숨어버리게 된 것이다..  

아직은 어린 소년이기에.. 다른 도피방법이 없었기에 실어증과 미스터 하필을 만난게 아닐까? 모래무지로서의 삶을 잃고 아이들의 말과는 다른 어른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특히!! 박봉으로 인해 자기반 학생들 몇몇을 과외하면서 편애하는 선생님이라니!!! 그런 선생님과 수업료를 독촉하는 교장선생님, 그리고 한때는 친했음에도 빚재촉을 하는 아주머니들..그런 환경에 의해 점차 지수는 검붉은 장미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래도 미스터 하필과의 대화를 통해 오랜만에 만나는 부모님에 의해 말을 되찾을 수 있었던 지수!! 

이전에 읽은 청소년 성장소설인 스타시커의 루크가 음악과 자신속의 말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되찾듯 미스터 하필과의 대화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던 지수!!약간은 우울한 듯 한 이야기였지만 미스터 하필과의 대화를 통해 과거를 상상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그리고 자신을 떠났던 미스터 하필을 다른 우울해 보이는 소년에게서 느끼며 끝나는 결말도 마음에 드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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