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 위에 눕다 - 내 삶에 클래식이 들어오는 순간
송지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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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 하였습니다.

P7.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이 세상 그 무엇도 처음부터 다 알고 시작할 수는 없습니다.

P36.
우리 사회는 정상의 범주를 규정해두고 그 안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을 압박한다. 그리고 서로 지나치게 쉽게 연결되는 사회에 살고 있는 탓에 서로를 쉽게 평가하고 평가당한다. 그런 일이 쉽다는 사실엔 무뎌지고, 타인의 평가엔 예민해진다. 누군가가 내게 실망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정상적이지 않은 나'에 대한 검열이 나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 을 알면서도, '정상‘ 범주를 벗어날 때마다 불안함과 불편함을 느낀다.

P235.
우리가 삶으 로 남긴 흔적은 저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과 같다. 별이 낮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 자리에 별이 없는 것은 아니듯,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나의 삶과 나의 우주는 찬란해지고 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 이 때로는 힘겨울 때가 있겠지만, 삶의 어느 고통스런 요소도 나 자신의 찬란함을 가리지는 못할 것이다.그렇게 우리는 탄생부터 죽음까지 어느 한 순간도 무의미하지 않다.


클래식이라고 하면 흔히 접하지를 않아서 그런지 뭔가 어려워만 보였다. 잘 알지 못해서, 어려운 느낌이라 이런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책의 ’들어가며‘를 읽고는 머리를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이 세상 그 무엇도 처음부터 다 알고 시작할 수는 없습니다.’(p7.)
항상 코미디 영화만 신랑한테도 접해보질 않아서 그런거라며 여러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를 권하였는데 내가 클래식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아 다시 한번 나를 되돌아 보게 되었다.
클래식이라고 하면 사실 친숙한 느낌은 아니였다. 어렸을 적 교과서로 종종 접하다가 커서는 생각이 많아져 잠을 못들때 한번씩 듣는 음악 정도? 피아노 독주나 웅장한 오케스트라 느낌이 좋아서 찾아 듣긴 하지만 협주곡 몇 번인지, 소나타 몇 번인지는 알지 못한다.
팝송도 처음에는 팝가수나 제목이 낯설기도 하고 생소해서 기억을 잘 못하다가 어느 순간 기억이 난다던지 길가다 어 이거 아는 노랜데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클래식이 지금 나에게 이런 단계이지 않을까.

총 4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클래식은 마냥 어렵게만 느꼈던 나조차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님의 일화와 작곡가들의 짤막한 일화들이 더해져서 클래식이 조금 친숙하게 느껴졌다. 교과서에서 딱딱하게만 보이던 인물들의 일화 이야기는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거기다 QR코드로 추천 연주까지 하나하나 있어서 연주를 들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읽는 내내 귀와 눈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읽는 내내 클래식에 대한 작가님의 애정이 돋보였다.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부터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덕분에 즐겨듣는 음악 리스트에 클래식 리스트가 더해져서 좀 더 풍요로워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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