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내가 지금 글을 못 쓰는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은 회사를 그만둔 다음에도 글을 쓸 수 없습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작정 회사를그만두면 글을 쓰지 못하고 헛되이 보내는 시간만 많아질뿐입니다.
작가가 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면 적어도 회사에다니는 동안 글 쓰는 근육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글쓰기 습관이 몸에 붙었을 때 그만두어야 합니다(개인적으로는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질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고 싶지만요), 아무연습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쓰기 위해 무언가를그만두는 것은 바보 같은 일입니다. 

워드는 한글이든 메모장이든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새문서를 엽니다. 그리고 백지 위에 아까 머릿속에 눌러 담은
‘의미‘를 ‘문장‘으로 풀어냅니다. 똑같은 의미를 내포한 다른문장으로 풀어내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원래의 의미를 해치지 않으며 깔끔한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워크숍에 온 수강생 중 한 분은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문장이 나오면 그 글을 머릿속에서 충분히 굴린 후 백지 위에 다시 풀어내본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올바른 문장을 쓰는 연습도 할 수 있고 원문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자신이 즐겨 쓰는 필사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라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다는 메일을 종종 받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않나요? 모두가 비슷비슷한 일상을 살고 있는데 누구는 작가가 되고 누구는 독자가 됩니다. 그리고 유명하다는 글을읽어보면 재미있기는 한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이야기가 많습니다.
소소한 일상이라고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낯설게 보기‘ 라는 스킬만 장전하면 별것 없는 일상에서도 얼마든지멋진 소재를 낚아 올릴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시각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새롭고 재미있게 꾸밀 수 있습니다. 단, 이것은 연습하지 않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스킬이기 때문에 꾸준히 주변을 관찰하고 글을 쓰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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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중 이런 글이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다고 밝힌 한 독자가 원고지 몇매로 자신을 소개하는 일이 가능하냐고 묻지요. 하루키는 그런 건 불가능하지만 굴튀김에 대해 쓰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굴튀김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결국 그 이야기는 자신의 이야기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요. 굴튀김이 아니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든 뭐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대해 써보라고 합니다.
 자기소개서뿐 아니라 에세이를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부담을 접어버린 상태에서 오늘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봅니다. 오늘 들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도 좋고, 감명받은 책속 구절이나 영화 이야기도 좋습니다. 점심에 먹었던 음식이야기도 좋고 동료가 새로 신고 온 신발 디자인도 좋습니다. 어떤 감정을 느꼈거나 기억에 남았던 것들에 주목하세요. 어떤 지점에서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면 거기에는 무언가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친구와 통화를 한다고 가정하고 그 기억이 팔딱이는 사이에 글로 쏟아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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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시간은 언제나 훔친 시간이다.- 다니엘 페나크

홍석주의 글만 봐도 그렇다. "한 권의 책을 다 읽을 만큼 길게 한가한 때를 기다린 뒤에야 책을 편다면 평생 가도 책을 읽을 만한 날은 없다.
비록 아주 바쁜 중에도 한 글자를 읽을 만한 틈만 있으면 문득 한글자라도 읽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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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이해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모든 이해는 오해라 할 수있다. 우리네 삶은 거대한 오해 더미 위에 구축되어 있으되 다행히 잘도 굴러간다. 내가 누구를 좋아함은 그를 긍정적으로 오해한것이요, 누구를 싫어함은 부정적으로 오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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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난 뒤 자문자답해본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거 말고, 너 자신이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했니?‘ ‘물론이지!‘ ‘그럼 됐지, 뭘 더 바라?‘ 과연 그렇다. 나는 서툴고 상 처 많고 결핍투성이지만 내 일을 사랑한다. 그걸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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