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항상 기쁨에 대한 가치를 지불하는 행위라는생각은 이상합니다. 어떤 경우에 우리는 감정을 향유하는가치를 지불하기도 해요. 이를테면, 한 편의 영화가 당신에게 늘 즐거움만을 주던가요? 공포, 외로움, 슬픔, 고독,
괴로움…… 그런 것들을 위해서도 우리는 기꺼이 대가를지불하죠. 그러니까 이건 어차피 우리가 늘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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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지구에 오늘 처음 발을 디딘 것이고 내 앞에 펼쳐진 모는 것들이 처음 보는 것, 처음 만지는 것, 처음 느끼는 것들이다. 그렇지 않다면 매 순간,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이 내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을 수는 없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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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리학자 버지니아 사티어 Virginia Satir가 예로 든 ‘수도관 교체‘ 비유를 매우 좋아한다. 사티어는 심리상담 치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된 습관이 있다고 했다. 바로 문제의 원인을 찾는 데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곤란을 겪게 된 원인을 필사적으로 찾지만 그 원인을 찾아낸다고 해서 답보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역량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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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 앞 나의주차 장소는 텅 비어 있다. 매일 나의 낡은 차가 서 있던곳. 나를 일상으로 떠나보내고 늦은 밤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그 자리. 그 빈자리에서 마음이 또 툭 꺾인다.

세상의 일상은 무사하다. 그 무사함 안에 팩트들이 들어 있다. 팩트는 엄혹한 칼이다. 정확하고용서가 없다. 이 칼의 무심함에 나는 기록으로 맞선다. 기록은 사랑이다. 사랑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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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말 속에는 특수한 논리 하나가 감춰져 있다. 즉 상대방이 처한 상황이 나보다 나쁘면 우리는 너무 행복하거나 즐거운 티를 내서는 안 되며, 희생과 양보의 정신을 발휘해야만선량하고 관용 있는 사람이라고 불릴 수 있다는 논리다. 그래서 이들은 피해자를 지지하기보다는 약자를 동정하는 데 익숙하다. 심지어 때로는 피해자에게 지나치게 잇속을 따지지 말것을 요구한다.
가령 병원에서 환자의 보호자들이 가족의 병세가 걱정스러운 나머지 의사나 간호사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주먹다짐을 할때가 있다. 그러고는 나중에는 마음이 너무 다급해서 이성을잃었다면서 이해를 구한다. 이때 만일 의료종사자들이 화해를거부한다면 매정하다‘는 압력을 받기 쉽다(백의의 천사는 마땅히 대중에 대한 서비스 정신이 투철해야 한다는 대중의 고정관념이 주는압력이다). 그러한 잠재적인 규칙이 의료종사자들의 열정과 존엄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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