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답을 듣고 선배는 손가락을 움직여 테이블 위로 긴 가로선을 하나 그었다. 그리고 그 선을 따라가며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삐쭉 솟았다 푹 꺼졌다 하는 모양이 주식 그래프처럼 테이블 위에 떠올랐다.
"사람의 인생은 결국 하나의 선으로 수렴한다고 생각해. 지금은 여기 아래에 있다가도 언젠가 다시 위로 올라가기도 하면서 내려갔다 올라갔다 반복하는 게 아닐까. 각자의 그래프를 그리면서."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제 직선 자체가 너무 아래에 있으면 어쩌죠. 남들보다 한참 밑에요. 제 가로축이 0에서시작하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이 그래프에서 가로축은 각자가 그리는 거야. 내 인생인데그 정도는 내가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어? 그리고 내가 신이라면 적어도 대근 씨가 불행을 느끼게 세상을 창조하지는 않았을 거야."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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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여려졌지 더 단단해지지는 않는다. 슬픈 상황에서는 누구나슬프다. 슬픔을 얼마만큼 숨길 수 있느냐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 보일뿐이다.

오늘 슬퍼하면 내일에 지장이 생기니빨리 마음을 수습하려는 모습이 슬프다.

내일로 미루고, 다음 달로 미루고, 내년으로 미루고시간에 묻혀서 슬픔이 사라지는 게 슬프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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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에 행복을 대입했다. 어떤 시련이 와도 그럼에도 행복할 수있다는 태도를 가졌더니 행복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해야겠다는생각이 더 이상 들지 않았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이 행복이니까,
이미 나는 행복 안에 들어가 있으니까 준비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불행이 닥칠까봐 초조해하던 마음도 차분해졌다. 어떤 일이잘못되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아‘라는 마음을 선택하면, 겉으로 보기에는 일이 잘못되었어도 속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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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끔 이유 없이 누군가를 미워해. 그냥 상처 주고 싶어 해. 그러니까 저 사람이 왜 나에게 상처를 주려는지 네가 생각할 필요 없어.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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