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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법정 - 미래에서 온 50가지 질문
곽재식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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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두되고 있는 AI등 기술 발전과 사회적 변화를 통해 예상되는 미래에 대한 50가지 흥미로운 사례를 제시해주는 책이에요. 

AI와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가 직면할 다양한 사회적/윤리적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한 기술이 다른 지역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한 보상에 대한 논의부터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사람들의 사회적 영향과 행복에 대한 의문 등, 이 외에도 재밌는 50가지 다양한 사례와 고찰이 이뤄집니다. 

단순히 문제를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의 사례를 통해 직접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줍니다. 

선진국이 발전국에게 탄소 배출을 줄이도록 요구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공정성 문제나 로봇화와 기술 발전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어요.

단순히 기술이 발전한다고 마냥 편해지는 것은 아니죠, 읽으면서 미래가 조금은 두렵기도 했어요.

​소설과 영화 예시를 알 수도 있고, 미래사회 문제를 탐구하면서, 인간의 삶과 존엄성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도 해볼 수 있습니다. 

AI와 로봇 기술 발전이 법적인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집니다. 

독서모임이나 토론의 주제로도 아주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철학적인 생각들을 유도하고,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만들어줘요.

여러 사례와 질문들을 통해 우리가 직면하게 될 미래의 문제들을 생각해보는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시야를 확장할 수 있고, 

미래의 기술발전과 사회에 대해 더 나은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당장 코앞에 닥친 미래를 대비하는 시각을 갖기에 좋은 책입니다.


[컬쳐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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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 그린 -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
버지니아 울프 지음, 민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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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으로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익숙한 버지니아울프.

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도 이상하게 나는 그녀을 글을 접해보질 못했었다.

이번에 마침 단편집이 출간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선 18개의 버지니아 울프 단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제목도 색이고 표제작도 색이더니

나오는 작품들에도 각종 색이 자주 등장해 머릿속이 다양한 색채로 이뤄진 알록달록한 풍경으로 가득해진다.

처음 시작을 여는 블루&그린에서는 배경과 텍스트도 그에 맞춰 파란색과 초록색 이미지에 인쇄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색을 느끼기에 최적화되있다.







책을 읽을 때 상상해가며 읽는 편인데 이 책에서는 유독 색감이 살아나는 기분이다.



특히 <과수원에서> 라는 글이 짧지만 독특하고 재밌다고 느껴졌다. 이 글에서는 색과 소리 풍경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두세페이지만에 오감이 동원되어 사과나무 밭의 풍경과 아이들의 공부소리, 불어오는 바람이 느껴지는 듯 하다.



묘사나 비유들이 엄청나다. 그러나 문장이 장황하게 늘어지거나 군더더기 없다. 짧고 간결하지만 힘있는 묘사로 강렬한 장면을 남긴다.







p9

뾰족한 유리 손가락이 바닥을 향해 매달렸다

p41

런던은 사정 없이 솟구쳐 창문으로 밀려 든다



이런 문장을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내는거야..





p216



이런 실험적인 구조의 글도 있다.





해설에서 비유하듯 울프 의 소설들은 마치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다양한 문장구조나 독특한 구성으로 어떤 글은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은 짧은 소설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다른 울프의 작품들을 어렵게 느꼈던 사람이라면 나처럼 이 책으로 입문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에서 울프의 이런 문장구조들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어렵다고 느껴질때쯤 한 작품이 끝나있기 때문에 읽는 과정이 재밌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뒤에 실린 해설이 굉장히 친절하게 작품들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해가 잘 가지 않는 글이 있다면 해설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놓친부분들도 알아갈 수 있어 매우 좋다.



초반 다섯개정도의 작품은 두번이상 읽었는데 질리지않고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6일부터는 독파에서 이 책으로 챌린지를 한다길래 신청해봤다.

챌린지하며 재독해보며 또다른 매력을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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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습관 - 스치는 일상을 빛나는 생각으로 바꾸는 10가지 비밀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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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는 기획자가 굉장히 능력 있기에, 이들은 어떻게 생각하길래 항상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샘솟는 것일까 항상 궁금하고 존경스러웠다.

그러던 차에 마침 기획자 중의 기획자! 최장수님의 책이 개정되었다니, 아주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잖아?

무엇보다 책 소개 추천인에서 송은이, 김소영 님의 이름을 보고 더 기대하게 됐었다.

본업에서 이미 최정상을 찍고, 새로운 분야에서도 자기만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며 넓혀가고 있는 대표주자 두 분의 추천을 보고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기획자는 평소 일상에서 어떻게 생활하며, 주변을 관찰하는지를 알 수 있는데 자료 조사할 때는 이미지와 해시태그를 통해 트렌드를 유추하고 관찰하지만

평상시에도 주변과 길거리를 항시 관찰하며 일상 속 데이터를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아놓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이어폰도 끼지 않는다고 한다. 주변의 소음 또한 데이터니까!)

요즘은 어디 이동할 때 대중교통을 타더라고 꼭 이어폰 착용 후 음악을 들으며 핸드폰만 보는데 나도 이동 시에라도 주변을 관찰하며 트렌드를 관찰해봐야겠다.

뱀을 최고의 마케터로 표현한 부분이 너무너무 기발하면서 재밌었다. 선악과에 얽힌 얘기는 단순히 이브가 뱀의 유혹에 넘어가 사과를 먹었다. 라고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사과를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계몽), 지혜가 생긴다며 마케팅하여 10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성공한 세일즈맨이라니 너무 기발하지 않은가!!


글쓰기에 관해서도 들어본 적 있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은 다르다, 내 지식이 되려면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크게 와닿았다.

핸드폰만 있으면 뭐든 검색할 수 있는 세상. 그만큼 머리에 쌓이는 것은 없고, 핸드폰이 없으면 지식 또한 없어진다. 이 점을 유의하여

검색에 의존하지 말고 내 것으로 만들도록 해야지.

기획자답게 에고가 굉장히 강하다는 것도 문체에서 드러나는데 그 점이 큰 강점 같아서 휘둘리는 나는 부럽기만 하다.


기획을 꿈꾸는 이가 아니라도 그냥 작가의 말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기획이 아닌 일이 없기에 모두가 읽어보면 좋아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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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 천사와 악마 사이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안내서
마이클 슈어 지음, 염지선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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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굿 플레이스>의 제작자 마이클 슈어가 쓴 철학 책
다양한 논쟁거리에 대해 철학자들의 이론과 함께 이슈를 제기한다.
이 논쟁거리라는 게 엄청 어려운 게 아니라 우리 생활에서 소소하게 신경 쓰일만한 것들인데
예를 들어 친구가 이상한 옷을 입으면 사실대로 말해야 할까 예쁘다고 해야 할까,
마트에서 카트를 제자리에 놓아야 하나? 비윤리적인 기업의 제품을 소비해도 될까 이런 것들이다.
소소하게 신경 쓰이지만 계속 계속 파고들다 보면 굉장히 철학적인 고민들이다.

이런 고민들에 대해 철학적으로 파고드는 방법을 아주 수다스럽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진짜 엄청웃겨서 보는내내 웃었다. 굿플레이스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더더욱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원래 비문학만 읽으면 자는 타입인데 이 책 읽으면서는 한번도 안졸았다.
철학, 윤리학이라고 하면 어렵다고만 생각되는데
이 책을 읽으며 기본적인 고민들을 하다보면 조금은 쉽게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완벽한 선택을 할 순 없다.
모든 면에 완벽한 선택이란 건 존재하지 않기 때문..
책에서 강조한 대로 계속해서 윤리적인 고민을 하며 선택하는 법을 연습하다 보면 제목대로 더 좋은 삶을 위한 선택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리뷰단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었으며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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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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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 년대의 조선.
소녀들이 연달아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주인공 환이의
아버지가 수사관으로 파견된다.
그러나 파견된 아버지마저 사라지고..

이들을 찾기 위해 아버지의 수사행적을
따라가는 환이와 매월이의 모험기이자 성장기.


한국 태생이지만 캐나다에서 대부분의 삶을 보냈다는
허주은 작가,
그래서인지 제주를 배경으로한 소설이지만 외국소설의 느낌이 있다.
풍경에 대한 묘사랄까. 익숙한 제주이지만 더 으스스하고 울창한 느낌. 풍경과 배경에 대한 설명이 풍부해서 눈앞에 제주의 숲이 그려진다.

소설은 굉장히 잘, 금방 읽힌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만은 아니고 추천사대로 에놀라홈즈같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나서 책의 사라진 소녀들에 이입해보니
고작 증학생나이의 여자아이들이
가족들에게서 떨어져 강제로 말도 안통하는 타국에 제물로 보내졌다는게 너무 안쓰럽고 가슴아팠다.
팔려가는 소녀들, 아이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
남자로 키우거나 숨겨놓고 키워야하는 부모들,
자기딸 살리자고 남의 딸을 팔아야만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까지.
그때도 결국 잘못된 정책은 개선되지않으면서도 약자끼리아픔을 주고받아야했단게 씁쓸해

133p
다른 사람 꿈에 이용되는 게 삶의 의미는 아니라고 어머니는 말 씀하셨어. 아버지도 언니 본심을 알았다면 같은 말씀을 하셨을 거야.

216p
잊었으면 좋았을걸. 우리는 아버지가 남기고 간 몇 톨의 예정 을 두고 몸싸움을 벌이는 굶주린 어린아이 둘이었다. 한 사람이 베푸는 사랑에는 한도가 있기 때문이다.

363p
"옳은 행실 한다는 전 죽을 만큼 무섭다고, 하지만 지금은 편안해져수다."

388p
좋은 것들이 알고 보면 모조일 때도 있지.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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