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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읽는 스페인
백인필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6년 9월
평점 :
얼마 전에 경이감에 대한 심리학 책을 가볍게 훑은 적이 있다.
우리의 지지부진한 일상에서 생기를 찾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미국의 심리학자가 쓴 <경외심>에는 다양한 이들이 말하는 경외심과 그 대상이 서술되어 있다.
그 목록 중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예술, 이 사실에 이의를 달 이는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음악과 미술 작품에서 조금은 힘들고, 조금은 무료한 일상을 건너갈 힘을 얻는다. 그런데 이 긴 인류문화사 중 어떤 미술이 내게 닿을까?
최근에 가까워진 친구가 있다. 스페인에 대해 딱히 궁금한 것이 없던 내게 그 친구는 스페인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켰고, 때마침 이 책은 그런 내 지적 허영심을 나름 잘 풀어준 책이다.
두 거대한 문명이 만나 격돌을 일으킨 곳중 하나인 스페인의 그라나다. 예술 이야기부터 시작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스페인의 역사부터 꺼낸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Recuerdos de la Alhambra)' 100년도 더 된 그 기타 명곡의 알람브라 궁전이 있는 곳이 스페인의 그라나다이다. 이슬람과 가톨릭 문명이 격돌해서 융화된 곳. 그렇게 이 책은 스페인의 이색적인 문화를 소개하며 시작한다.
내 마음에 닿은 미술 작품은 스페인 작가로는 고야가 있다(당연히 이 책에도 중요한 비중으로 소개되어 있다). 저자 백인필 도슨트에게는 벨라스케스가 있다. <시녀들> 작품에 매혹된 저자는 한국에서의 생활을 뒤로 하고 스페인에서 전시 해설 등으로 새로운 생활을 영위했다. 한국에서 인쇄된 그림인데도 푹 빠진 저자가 이렇게 대작을 눈 앞에 두고는 얼마나 광분했을까... 감히 상상이 안된다. 나 역시 저자처럼 내가 좋아하는 작품 앞에서는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예술로 읽는 스페인이라는 제목처럼 단지 미술 작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우디 건축가 등 다양한 것들을 담아내고 있다. 많이들 가고 싶어하는 바르셀로나의 도시 설계 및 건축 에 대한 뒷 이야기까지 참으로 다채로운 것들을 담아내고 있다. 다음 휴가지는 스페인을 밟고 싶다는 생각까지 부추기는 신비로운 책이다.
#예술로읽는스페인 #도슨트백인필 #스페인미술500년 #가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