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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3등급 벽을 뛰어넘는 아웃풋 공부법 - 멘탈 관리부터 세상 친절한 내신.모의고사 공부 노하우까지
이은지 지음 / 서사원 / 2022년 3월
평점 :
중,고교 내신 영어 공부에 곧잘 적응한 첫째와 달리 학업을 그리 즐기지 않는 둘째 아이를 위하여 고른 영어 학습서 <영어 3등급 벽을 뛰어넘는 아웃풋 공부법>은 시기적으로도 고교 입학후 첫 중간 고사 내신을 앞두고 있어서 출간 시점까지 마음에 듭니다. 큰 아이는 과거 중학교 영어 내신을 위하여 교과서를 통채로 외워도 보는 등 여러 방법으로 공부하며, 때로는 결과에 낙담하기도 하는 여러 과정을 거치며 자신만의 내신 생존법을 찾은 것 같아요. 하지만 둘째는 학교 공부에 그다지 흥미를 붙이지 않고 외부 도움을 받는 것도 달가워 하지 않는 터라 제가 종종 맹모의 노력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죠. 이제 거의 다 큰 고교생 아이를 어린 초등학생 구슬리듯 할 수는 없어서 여러 교육자와 관련 도서를 살펴 보게 됩니다. 이 책은 그런 제 요구를 잘 담고 있는 책으로 만족스러워요.
시중의 많은 학습 도움서가 도드라진 서체의 제목으로 "1등급"을 붙이는 것에 비하여, 이 책은 "3등급 이하 중하위권" 이란 제목을 붙였는데 의외로 더 눈에 띄는 효과가 있어요. 전체 중4%인 1등급을 목표로 하는 성취 독려의 제목을 당연히 이해하지만, 현실에서는 96%의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한 등급이라도 더 올리려는 고군분투하는 생존의 현실이 펼쳐지니까요. 게다가 제목처럼 꼭 중하위권 위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지도 않고 상위권 아이들의 공부법과 대비하여 여러 공부법의 유형을 보여주고 보완할 점을 알려주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영어 공부를 위한 공부 마인드를 먼저 점검하고 실제적인 아웃풋 공부법과 내신과 모의 고사 등 구체적인 시험 공부법까지 두루 챙겨주고 있어요. 영어 공부법 향상이란 제목을 달았지만 모든 과목에 해당하는 공부력 향상법을 포함하고 있는 공부 기술에 대한 정보도 챙겨줘서 좋고, 시험장에 들어선 "영포자"라는 다소 과한 제목을 달았으나 수능일에 영어 시험을 평안하게 치를 방법과 사후 관리까지도 챙기고 있어서 더 마음에 들어요. 코로나 고교생인 아이들은 선후배 교류가 적어서 학교와 학업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을 들을 통로가 그리 많지 않죠. 이렇게 책에서라도 꼼꼼하게 조언을 듣는다면 학업 방향을 세우고 실천하는 데에 많이 안심되어 차분하게 공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둘째를 위하여 이 책을 고른 만큼, 과거 영포자였으나 영어에 자신감이 붙은 아이들의 생생한 수기를 담은 9장이 무엇보다 마음에 듭니다. 물론 이전의 모든 8장도 유용하지만 둘째에게 학습 의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자극을 고려하면 9장만큼 마음에 드는 장이 없군요.
한 달도 안남은 고교 첫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는 둘째와 시험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3, 4장의 영어 성적 꿀팁과 내신준비법을 조금씩 접근해 보고 있어요. 중하위권 아이들의 멘토 역할에 큰 보람을 느끼는 이은지샘의 마음에 부응하여 제 둘째도 즐겁게 영어 공부하면 좋겠어요. 도약하고자 하는 전국의 중하위권 아이들을 저도 같이 응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