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평짜리 공간
이창민 지음 / 환경일보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기본 의식주 중에서 경중을 따질 수는 없지만, 곧 성년이 될 아이들을 키우니 대학 등 기타 상황으로 독립을 할테니 주거와 관련한 고민과 생각이 커져요. 그런 와중에 접한 신간 <열 평짜리 공간>은 제목과 부제로 무척 호기심이 이는 책이고 더불어 저자가 소셜 미디어를 주 활동지로 삼아 글을 쓰는 SNS 작가라는 특이한 이력이 있는 청년 작가라서 두루 궁금한 책이었어요.

요즘 비혼을 선택하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비출산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그런 결정을 한 배경에는 높은 주거 비용도 한 몫 하고 있죠. 작년에 선배 격인 어느 중년 남성 분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우리가 지방에 선택하면 수도권에서 소비해야 하는 것의 많은 부분이 절감된다며, 굳이 수도권에서 사는 것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확언하시는데 처음 만난 자리라 수긍하는 척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어요. 하고자 하는 일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겠지만 꼭 수도권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직업과 연령대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과거의 이농 개념은 아니지만 유사) 이농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대도시에서 거주에 대한 불안 없이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집을 재계약해야 하는 2년마다 이전보다 몇 배 이상의 부담을 감내해야 하는 우리나라 부동산 현실이 무척 절망스럽게 여겨지죠. 이 책의 저자도 대도시 부산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지만, 몇 해전부터 수도권에서 살기 시작하며 실제적으로 부딪히는 주거의 여러 어려움을 책에서 술회해요. 그리고 자신과 같은 청년의 독립을, 더 나아가 모든 1인 가구를 위한 정책 제안까지 뚝심 있게 제안하죠.

총 4부로 구성된 책의 얼개 중 특히 4부인 우바미(우리가 바꾸는 미래)는 다수의 이들이 관심 기울이면 좋겠단 바람이에요. 요즘 책을 읽는 이들이 줄지만 이창민 저자가 소셜 미디어 작가라는 이점을 살려서 여러 매체에서 다수의 이들이 접하고 그의 도전적이고 참신한 부동산 정책 제안에 동참하면 좋겠어요. 저는 우바미 운동 동참에 이미 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