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포티, X세대가 돌아온다 - 밀레니얼, 90년생보다 지금 그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선미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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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속한 세대에 대한 책이 나와서 궁금증이 일었다. <영 포티, X세대가 돌아온다>의 부제는 '밀레니얼, 98년생보다 지금 그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처음 클럽하우스에 가입하고 관심 있게 들었던 꼭지가 MZ에 대한 교수와 학생들의 토론이었다. M세대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MZ 세대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흥미롭게 들었다. 하지만 반대로 X 세대를 그저 낀 세대로 보지 않고 제대로 파헤치고자 한 저자의 정성이 느껴지는 책이어서 기껍게 읽었다. X와 M세대에 끼인 세대라고 소개한 1983년생 저자 이선미는 현재 데이터 기반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하여 X세대의 출현과 현재까지 경제, 문화, 직업, 소비, 마케팅 등 여러 각도에서 분석해서 내놓은 책이다.

처음에 신간 소개를 보며 이 책의 저자는 당연히 X 세대의 장본인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1983년생인 저자가 왜 X세대에 대한 책을 내놓을 정도로 이 세대에 대한 관심이 많은지에 대한 해답은 서두에 나와있다. 그의 사회 생활 연착륙을 도와준 이도, 그의 자존감이 무너지는 순간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이도 모두 X 세대 선배들이었다니, 그가 윗 세대를 꼰대로 보지 않고 잘 소통해온 점에서 칭찬하고 싶다. 이런 책이 X 세대에 대한 이해를 위한 책의 내용을 너머, 세대간 서로 알아가고 이해하는 좋은 방법으로 느껴진다.

내게 약간의 진보 성향이 있다면 이는 결국 우리 세대가 누린 사회경제적 상황에서 기인한 것이기에 그런 성향을 선물해 준 부모와 윗 세대에 대한 고마움도 느낄 수 있었다. 특정한 시대에 개인들이 공유하는 집단적 의식과 무의식인 '망탈리테'는 사람의 10대 후반부터 20대 후반까지의 의식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한다. 윗 세대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의 잘못이 아니라 특정 시대를 겪은 그 세대의 의식과 무의식에 따른 반영으로 여기고 더 소통 방법을 찾아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는 역사상 가장 지갑이 두툼한 X세대의 소비에 초점에도 주력하여 책의 내용을 채웠지만, 저자의 집필 의도에서 벗어난 내 읽기인지 모르겠으나 세대간 소통에 대한 의미 있는 저작이란 점에서 흡족한 독서였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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