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보다 강한 엄마의 정서가 명문대생 만든다 - 입시생 엄마의 3년 일
송민화 지음 / 마이카인드(MyKind)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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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랜만에 고 2 큰아이 연령대를 맞춘 육아서를 읽었다. <사교육보다 강한 엄마의 정서가 명문대생 만든다>라는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한 아이 양육에 대한 제목에 눈길이 갈 제목이긴 하지만, 나는 '사교육보다 강한 엄마의 정서'를 어떻게 만들고 유지했는지에 대한 송민화 저자의 일상이 궁금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 더군다나 입시생 아이의 일상에 맞춘 '입시생 엄마의 3년 일기'라는 부제처럼 나 역시 2년차 입시생 학부모라는 자리에서 그가 쓴 일기 중 특별히 엄선된 특별한 그 하루의 기록에 집중하며 읽었다. 딸아이 연이의 일반적인 입시생의 생활과 코로나로 입학식조차 못하고 등교 개시도 결정하지 못한 우리 아이와는 많이 다른 학교 생활로 조금은 부러워 하기도 하며 몇 해전 한 여고생의 일상을 엄마의 시선으로 따라갔다.

연이는 7살 터울의 자매 중 여동생으로 태어나 언니를 많이 따라했을 욕심 많은, 야무진 막내였던 것 같다. 그런 아이의 매일의 성장을 지켜보는 엄마의 시선이 얼마나 따뜻하고 뿌듯한지 글 곳곳에 드러나 있다. 어떤 부귀영화보다도 좋은 것은 엄친아, 엄친딸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싶다. 부모의 노력으로 극적으로 변화를 보이며 성장하는 아이도 있지만, 조물주가 선물로 준 것 같은 아이도 존재한다고 믿는 편이다. 더군다나 그런 아이가 부모의 올바르고 뚝심 있는 교육관 속에서 큰다면, 그야말로 뛸 수 있는 아이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기쁨을 얻을 것이라 본다.

이 특별한 수험 일기에 비추어 난 아직 반도 못온 수험생 부모이다. 한 시간전에 아이를 수학 공부하는 곳에 데려다 주면서 아이 친구의 장염 소식을 들었다. 내 아이나 아이의 친구나 묵묵하지만 힘겹게 이 나라 대입 수험생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저자처럼 바르고 따듯한 엄마의 정서로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주는 부모 자리를 만들어가고 싶다. 코로나 시국에 학교 학부모들과 교류하지 못하는 상황과 내 내향적인 성격 탓으로 이런 책을 읽으며 잔잔한 위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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